국토정보공사, 리츠 선정해 논현동 서울본부 재건축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리츠와 손잡고 논현동 서울지역본부를 재건축한다. 이를 위해 시공사·금융사·리츠AMC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공모중인 가운데 리츠업계는 시공사 파트너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표하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X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사거리 인근 서울지역본부를 재건축할 리츠컨소시엄을 공모하고 있다. LX가 해당 부지를 리츠에 출자해 공동 개발하는 방식이다. 리츠를 활용해 건물을 새로 짓고 LX가 사무공간을 임차해 임대료를 내는 구조다. 남는 사무 공간은 다른 기업에 임대를 주게 된다.
대상 부동산은 대지면적 1487.80㎡(450.06평)에 연면적 7542.67㎡(2281.66평) 규모며 지하 3층, 지상 8층 건물이다. 용도지역상 상업지역과 제3종일반주거지역이 섞여있다. 지난 2022년 기준 서울지역본부의 건물 가치는 900억원 안팎이다.
LX는 오는 16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해 평가를 거쳐 7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강남의 투자성 있는 오피스 입지인 점을 고려해 관심을 보이는 리츠 AMC가 있지만 건설사 파트너 찾기가 쉽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공모 요건상 신청하려면 금융투자기업, 책임준공 가능한 건설사,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연면적 5000평대의 중형 오피스로 재건축 가능한데 신용도 높은 대형 시공사는 대개 연면적 1만평 이상 건물 수주를 원한다"면서 "신탁사의 책임준공 신탁도 문턱이 높아져 중형 건설사와 컨소시엄 맺기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책임준공 가능한 시공사를 찾은 리츠AMC가 이번 사업자 선정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