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류센터 투자왕은 마스턴운용...3.1조 사들여
국내 물류센터 자산을 가장 많이 소유한 투자자는 3조1000억원을 보유한 마스턴투자운용으로 나타났다.
6일 컬리어스가 발표한 한국 물류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유자산 기준으로 마스턴운용이 20곳의 물류센터자산 , 총 3조1740억원 어치를 보유해 1위에 등극했다.
마스턴운용 관계자는 "이커머스 성장세에 따라 물류 임차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총량제 등의 규제로 인해 수도권 물류센터 개발 공급이 어렵다"면서 "물류센터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앞으로도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턴운용에 이어 활발한 투자자는 물류센터 전문 투자자인 ADF자산운용이다. ADF자산운용이 운영 및 관리하는 물류부동산 규모는 11개, 2조7000억원에 달한다.
ESR 켄달스퀘어리츠가 18개의 물류 자산을 약 2조5000억원 규모로 보유해 3위를 차지했다. 이 리츠는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 리츠다. 이어 싱가포르투자청(GIC) 2조3400억원, ESR케이먼리미티드 2조850억원 순으로 5위권 내 들었다.
6위인 CPP인베스트먼츠(캐나다 연금계획 투자위원회)와 5위인 ESR케이먼 리미티드는 20억 달러 이상의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합작벤처 설립을 통해 한국 물류 부동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컬리어스는 전했다.
한국 물류센터 시장에서 활발한 외국계 투자자로 꼽히는 싱가포르계 투자자인 메이플트리가 1조3650억원을 보유해 8위에 랭크됐다. 이 회사는 싱가포르에 상장된 메이플트리 로지스틱스 트러스트 리츠를 활용해 지금까지 19개의 한국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금리상승으로 인한 차입비용 증가
한편 올해 물류센터 투자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이슈는 대출 이자율 상승이다.
금리 상승으로 투자자들은 보수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고 또한, 대출보다는 에쿼티로 자본 조달하는 방안을 더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있다. 금리상승 및 물류센터 개발을 위한 건설비용 상승으로 인해 투자 결정을 보류하는 투자자도 등장하고 있다.
컬리어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물류 거래규모는 약2조원으로 올해 거래규모는 작년 최고치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지난 3년간 활발했던 완공 전 매입하는 선매입 거래는 감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