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데뷔 앞둔 아레스운용, 한국투자證·메리츠證과 사업 협의
한국시장 진출을 앞둔 글로벌 대체투자운용사 아레스자산운용(Ares Management)이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을 잇따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금융에 강한 국내 대형 증권사들과 자산 발굴 및 투자 관련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레스운용의 아시아 경영진은 최근 국내에 머물면서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대형 IB하우스 리더급들과 미팅을 가졌다. 조만간 한국내 첫 진입을 추진하는 만큼 국내 부동산시장 환경에 밝은 증권사들과 공동으로 딜을 소싱하고 자산 인수에서도 손발을 맞추기 위해서라는 게 IB업계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4월 대체투자 운용사 TPG안젤로고든과 부동산 특수상황 투자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고 공동투자에 나서고 있어 이 사례가 롤모델이 될 수 있다.
최근 싱가포르계 운용사 GLP캐피탈파트너스의 해외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아레스의 운용자산이 9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톱티어급 투자사에 규모에 걸맞게 한국내 투자 규모는 최대 수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레스운용은 GLP캐피탈파트너스와 공동 전선을 이루고 한국내 공동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외국계 투자사들이 물류창고 투자에 집중하는 만큼 아레스의 1호 한국 포트폴리오도 물류센터가 될 가능성이 있다. 3분기중 스위스 파트너스그룹이 화성물류센터를 인수한 데 이어 미국 하이트만이 이달 초 안성물류센터를 사들였다.
앞서 아레스운용은 GLP캐피탈파트너스의 중국 사업을 제외한 해외 사업(GCP인터내셔널)을 현금 18억달러, 주식 19억달러 등 3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미 LA에 본사를 둔 아레스는 이번 인수로 4개 대륙에 걸쳐 수직 통합된 부동산 플랫폼을 갖춤은 물론 원했던 유망 섹터에도 진출하게 됐다. 그간 미국과 유럽에서만 활동한 아레스는 아시아 브라질 등으로 리더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일본에서 2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플랫폼과 최대 규모 상장 리츠를 포함해 아시아에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GCP인터내셔널은 약 440억달러 운용자산을 아레스에 넘긴다. 아레스 경영진은 이번 인수가 AI 및 데이터센터 부상, 셀프스토리지에 대한 투자자 수요, 산업부동산의 지속적 매력에 대한 확신을 뒷받침하는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6월 말 기준 아레스운용은 약 520억 달러의 부동산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의 주요 시장 17개 현지 사무소에서 270명 이상의 투자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아레스운용의 플랫폼과 수직적으로 통합된 운영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시장, 자본 구조 및 부동산 유형에 걸쳐 광범위한 위험 조정 수익률을 추구하는 주식 및 부채 전략을 실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