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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수소발전 입찰마감...43개 사업자가 평균 2개 제안

원정호기자
- 5분 걸림 -
부산의 한 수소연료전지발전소(출처:부산시)

전력거래소가 수소발전 입찰 제안을 받은 결과 43개 발전사업자가 평균 2개의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처음으로 수소발전 입찰시장이 열리다 보니 치열한 눈치작전 속에  8~1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예측됐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가 상반기 개설물량인 650GWh의 수소발전 입찰을 받은 결과 사전에  등록한 43개 사업자가 평균 2개 정도 사업 제안서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사업자가 한개 또는 여러개의 발전기 입찰에 참여했다"면서 "사업자별 제안한 입찰용량물량이 달라 정확한 낙찰업체 수는 평가를 거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달 중 입찰서류를 평가해 28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8월 중 낙찰자 발표 및 계약체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650GWh 입찰 물량의 발전 가동률을 75%로 계산하면 총 100MW 설비용량 수준이다.  발전소별 평균 설비용량이 10~20MW인 것으로 따지면 5~10개의 발전소 규모다.  40개 업체가 평균 2개씩 총 80개를 제안한 것으로 추정하면 8대1에서 최대 16대1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올 들어 신재생 발전 프로젝트가 많이 없다보니 발전사업자가 비교적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처음 시도하는  입찰이라  이번 낙찰 결과 분석을 토대로 사업자들이 준비해 하반기 입찰시장에는  더욱 과감히 참여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발전사업자 관계자는 "처음 시행되는 입찰인데도 공고가 입찰기간에 임박하게 나와 촉박하게 준비해야 했다"면서 "어느 발전 주기기를 사용해야 유리할 지 판단이 안 되는 상황이어서 눈치작전이 심했다"고 말했다.

연료전지 발전 주기기시장을 SK에코플랜트(블룸에너지)와 두산퓨얼셀이 양분하고 있어 사업자는 이 중 낙찰에 유리한 주기기를 활용해야 한다.  총 사업비 측면에서 두산 쪽 주기기가  다소 저렴하지만 SK 쪽  주기기의 발전 효율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전력거래소 입찰 공고문

전력거래소는 가격요소와 비가격요소를 합해 고득점 순으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  가격요소는 고정비와 연료비 합으로 평가하며 최저가를 기준으로 한다.  비가격요소는 분산전원 확대기여도, 계통안정성, 사업이행력 등에 대한 정량 및 정성 평가가 이뤄진다

전력거래소는 상반기 사업자 낙찰이 끝나는 8월 말 또는 9월 초에 하반기 수소발전입찰에 곧바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입찰물량은 상반기와 동일한 650GWh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수소 또는 수소화합물(암모니아 등)을 연료로 생산된 전기를 구매·공급하는 제도다.  구매자인 한전 및 구역전기사업자는 수소 발전량을 구매해야 하며, 공급자인 수소 발전사업자는 구매량에 대한 경쟁 입찰을 통해 수소 발전량을 구매자에게 공급한다.

그동안 수소 발전의 일환인 연료전지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RPS)를 통해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태양광, 풍력과 달리 연료비용이 소요되고, 수소 터빈, 암모니아 혼소 등 다양한 수소 발전 기술들이 진입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수소발전 입찰시장이 개설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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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에너지수소발전입찰시장연료전지

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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