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부동산 대출펀드' 공모에 삼성SRA·코람코운용 등 참여
국민연금이 부동산 대출펀드(Debt Fund) 위탁 운용사 제안서 접수를 지난달 30일 마감한 결과 삼성SRA자산운용과 코람코자산운용 등 다수 운용사가 참여했다.
2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늘리는 한편 적정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지난달 부동산 대출펀드 위탁 운용사를 공모했다. 국민연금이 부동산 대출펀드에 출자하는 것은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처음이다. 총 출자 규모는 6000억원 이내이며 펀드별 3000억원, 2개사 이내에서 배정한다.
이번 공모에는 다수의 상위 운용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동산 운용사 빅5 가운데에선 삼성SRA운용과 코람코운용이 접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은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부동산대출펀드 투자 대상은 국내 상업용부동산(주거 부동산 제외) 대출채권 또는 준공 후 담보대출 70% 이상이다. 30% 이하 투자 가능한 PF대출(인·허가를 완료한 본PF만 의미하며, 토지담보대출, 브릿지론 불가)은 선순위만 투자할 수 있다.
펀드 만기는 10년 이내다. 투자기간은 설립일로부터 3년 이내다. 납입방식은 캐피탈콜(수시납) 방식이며 최종 목표수익률(넷 IRR 기준)은 보수 차감후 6.1%다.
국민연금은 10월 현장 실사와 선정위원회 개최 등을 통해 11월 2개 운용사를 최종 선정한다.
국민연금 측은 "1차 제안서심사, 2차 현장실사 및 구술심사를 통해 운용사 안정성, 운용성과, 운용조직 구성 및 관리, 운용전략 및 운용프로세스, 위험관리체계, 제안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서 "1차 제안서심사는 약 4주간 진행될 예정이며, 최종 선정할 운용사 수의 2배수 이내로 선정할 계획이고 단계별로 선정된 운용사는 개별 통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