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LNG열병합발전소 `SK멀티유틸리티' 5000억 PF금융주선 시동
국민은행이 다음달 SK멀티유틸리티의 건설자금 지원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금융(PF)금융주선에 나선다. SK멀티유틸리티는 SK케미칼이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물적 분할해 신설한 회사다.
SK멀티유틸리티의 단독 금융주선사인 국민은행은 다음달 50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션을 진행해 PF금융 약정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의 전체 투자비는 7000억원이며, 이 중 자기자본 2000억원은 100% 지분을 보유한 SK케미칼이 냈다. 현재 자본금을 바탕으로 발전소 기초공사에 착공한 상태다.
이번에 모집하는 5000억원 모두 타인자본이며, 이 중 40% 가량을 국민은행을 포함한 KB금융이 인수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고정금리 트랜치와 변동금리 트랜치로 반반씩 나눠 금융사를 모집한다. 고정금리는 보험사와 연기금 등의 장기자금 투자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다만 금리 수준과 관련, 사업주와 금융주선사는 아직 확정하지 못해 이달 내 결정할 것으로만 알려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국내외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최대한 늦게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SK멀티유틸리티 사업은 노후화한 열병합발전설비의 연료를 LNG로 100%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국내 산업단지 집단에너지사업자 중 연료를 석탄에서 LNG로 전환하는 첫 사례다.
300MW급 규모로 2022년에 착공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LNG는 한국가스공사를 거치지 않고 SK가스로부터 직도입한다. SK가스가 한국석유공사(KNOC)와 함께 울산 북항에 건설 중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서 공급된다. KET는 석유제품 138만 배럴과 LNG 135만 배럴 등 총 273만 배럴 규모의 탱크와 3대의 연료 수송선이 한번에 정박·하역할 수 있는 대규모 터미널이다. 이 역시 2024년 상업운전 개시가 목표다.
SK가스는 2030년 동북아시아의 주요 LNG사업자로 성장해 LNG 사업 매출 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2024년부터 LNG도입에서 저장, 공급까지 모두 가능한 LNG사업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