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우리銀, 상반기 중 남양주 열병합발전소 1조 규모 PF자금 조달
경기 남양주 왕숙지구 집단에너지사업(열병합발전소)의 금융주선기관인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상반기 클로징을 목표로 PF자금을 모집한다. 대출 파이낸싱 규모만 1조원에 이르는 대형 발전사업이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500MW급 남양주 왕숙 열병합집단에너지사업의 금융주선사인 국민·우리은행컨소시엄은 오는 4월 자금 조달을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오는 6월말 금융조달 종결(클로징)을 목표로 한다. 당초 PF조달 규모를 7000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최대 1조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공사비 상승 추세와 높은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서다.
금융주선사 관계자는 "수도권 근교인 남양주 왕숙지구의 입주율이 높고 LNG를 직도입하는 열병합 사업장"이라며 "열과 전기가 잘 판매되는 등 사업성이 우수할 것으로 평가돼 자금 모집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 시행법인인 남양주열병합의 주요 주주는 서부발전과 나래에너지서비스(SK이앤에스 자회사)다. 앞서 지난해 12월 두산에너빌리티 및 현대엔지니어링과 주기기계약 및 EPC 계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에 건설되는 남양주열병합발전소는 왕숙 신도시에 전력과 지역난방을 위한 열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된다. 상반기 말 건설을 시작해 2028년 6월 완공하고 30년간 발전소를 운영한다. 당초 계획에 비해선 8개월 정도 지연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80MW급 증기터빈과 발전기 각 1기씩을 2026년 말까지 공급 예정이다.
집단에너지사업은 집중된 에너지 생산시설(열병합발전소, 소각로)에서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해 판매하는 사업이다.
서부발전과 나래에너지서비스(나래ES)는 팀을 꾸려 왕숙지구 집단에너지 사업 입찰에 참여해 지난 2021년 사업자로 선정됐다. 서부발전은 지난 2023년 7월 국내산 발전용 가스터빈을 적용한 김포열방합발전소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청라와 김포, 검단에서 지역 냉난방을 책임지는 청라에너지도 자회사로 뒀다. 나래에너지서비스는 2015년 하남 열병합, 2017년 위례 열병합 발전소 가동을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