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노선 자금조달 3월 말 스타트...이달 운영사 선정
현대건설컨소시엄이 사업주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3월 말 3조원대 민간자금 조달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철도 운영사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8일 민자업계에 따르면 GTX-C 민간사업시행법인인 현대건설컨소시엄(지티엑스씨)은 최근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배포하고 철도 운영사 선정 과정에 들어갔다. 입찰을 거쳐 선정된 운영사와 빠르면 이달 말 관리운영(O&M)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자금 모집은 내달 말 시작된다. 사업주와 금융주선기관은 투자제안서(IM)을 작성해 3월 말 금융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어 투자확약서(LOC)를 받게 된다. 교통수요 예측을 평가하고 금융조건을 마무리짓기 위해 현재 대주 측 실사(듀 딜리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 대표 금융주선사는 국민은행이며, 공동 주선사는 우리은행과 교보생명이다.
지난해 말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신보)의 인프라대출 보증이 건당 7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어나는데 맞춰 신보의 1조원 대출보증 승인도 받았다. 국내 첫 1조원 대출보증 사업인 것이다.
자금조달 구성은 선순위 대출금 2조원에다 후순위 대출금 및 재무투자자(FI)자금이 1조원 등 3조원이 될 전망이다. 이번 금융조달의 성패는 후순위와 FI자금 모집에 달려있다. 과거 보험사들이 FI역할을 했으나 지난해부터 자기자본과 후순위대출에 참여하는 펀드 투자를 기피하거나 최소화하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과 국민은행은 늘어나는 신보 대출 보증분을 활용해 선순위 이자부담을 줄이고 남는 이자 수익을 최대한 후순위와 FI 투자자에 배정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대형 보험사인 교보생명을 금융주선사로 초대한 만큼 상당부분 금융 투자포션을 할당할 방침이다.
GTX-C노선은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출발해 서울 청량리, 삼성역 등을 지나 경기 수원시 수원역까지 86.46㎞를 잇는다. 지난달 25일 착공식을 개최했으며 오는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총 4조6084억원이 투입된다.
GTX-C노선의 정거장은 총 14개로 구성된다. 국토교통부는 GTX-C가 개통되면 수도권 북부와 남부 지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안에 출퇴근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 노선의 종점인 경기 덕정역, 수원역에서 삼성역까지 현재는 1시간 10∼20분 소요되지만, GTX-C가 개통될 경우 27∼29분내로 이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