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 나온 역삼동 오피스부지 예가 '2308억→1523억원' 하락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부지가 이달 초 2308억원에 공매를 시작했으나 4회차까지 유찰됐다. 이에 오는 20일 첫회차 대비 34% 할인된 1523억원의 예정가격(예가)에 5회차 입찰을 실시한다.
15일 KB부동산신탁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32-21 외 4개 필지(2040㎡)가 오는 20일 1523억원의 예가로 5회차 공매 입찰을 벌인다. 이는 지난 3일 1회차 예가(2308억원)에 비해 34% 내려간 금액이다.
업무시설 용지인 해당부지 감정가는 2307억원이다. 주인을 찾지 못해 계속 유찰될 경우 최종 11회차 1320억원까지 내려간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비교적 우량한 위치의 오피스 부지인 점을 감안해 최종회차 이전 낙찰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
이 부지는 강남역 남동측 인근에 위치해 상가 및 업무지대로서 입지 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2호선, 신분당선 강남역이 가까워 교통환경도 우수하다.
부지 소유자는 신유씨앤디의 특수목적법인(SPC)인 '아스터개발제11호역삼(현 와이에스씨앤디)'이다. 신유씨앤디는 지난 2021년 9월 SK디앤디 리츠로부터 이 부지를 매입했다.
신유씨앤디는 부지를 사들여 하이엔드(고급) 오피스텔 형태의 주거시설을 지을 계획이었으나 부동산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어왔다. 자산운용사 등과 매매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오피스 개발부지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결렬됐다. 이후 채권단이 대출금 회수를 위해 공매로 넘겼다.
와이에스씨앤디의 작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채권단의 채무액은 1675억원이며 담보설정액은 228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