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결합 디벨로퍼 표방한 'BS산업', 증권사 IB출신 모은다
금융을 결합한 '종합 부동산 솔루션'에 시동을 건 보성그룹 계열 BS산업이 증권사 IB 출신들을 대거 끌어모으기로 했다. NH투자증권으로 갔다가 지난 5월 친정으로 복귀한 문승용 BS산업 자금팀 상무가 1호 인사다.
9일 IB업계에 따르면 디벨로퍼 BS산업은 그룹 시공 계열사인 한양과 함께 개발 역량에다 시공, 금융조달 역량을 한데 모아 ‘토탈 부동산 솔루션’을 선보인다. BS산업이 사내 별도 금융팀과 솔루션 제안팀을 운영하며 개발사업 PF 및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한양의 시공역량을 더해 개발부터 시공, 준공 및 운영까지 부동산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규 금융조직 인력을 여의도 증권사 PF본부 출신들로 채우기로 했다. 임원급부터 실무 매니저급까지 최대한 많이 확충한다는 게 회사 목표다. 그 일환으로 지난 5월 NH투자증권 부동산금융부 부장 출신인 문승용 상무를 스카우트했다. 문 상무는 원래 BS산업(옛 보성산업) 재무팀 차장 소속이었다가 지난 2020년 NH투자증권 IB본부로 이직한 뒤 4년 반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것이다.
문 상무는 우선 BS산업이 개발중인 메가프로젝트인 영암해남관광레저형기업도시(솔라시도)의 브릿지론 리파이낸싱과 본PF 조달을 담담한다. 지난 3월 솔라시도 내 구성지구 관련 2750억원의 브릿지론을 1년 연장했지만 미리 금융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전남 해남 632만평에 조성 중인 솔라시도는 에너지 자립도시이자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를 적용한 스마트도시다. 회사는 솔라시도 상부에 5000세대 규모의 리조트와 시니어하우징을 겸한 세컨하우스 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내년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BS산업은 아울러 세계 최장 방조제(33.9km) 새만금 중심부에 레저시설과 휴양시설을 조성하는 ‘새만금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도 진행중이다. 신개념 정주형 레저복합단지로 개발 중인 새만금 신시야미 개발사업을 통해 또 다른 세컨하우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BS산업은 또한 국내 한 자산운용사가 모집중인 개발형 블라인드펀드에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BS산업 관계자는 "기존 디벨로퍼들이 금융경쟁력이 취약해 도산하거나 PF조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금융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인재 영입 기회로 보고 과감한 투자가 가능한 조직 모양새를 갖출 때까지 증권사 IB인재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