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CGV상업시설' 소유 이지스펀드 채무불이행...공매땐 투자자 손실 우려
서울 광진구 상가건물 '몰오브케이(건대CGV복합상업시설)' 소유주인 이지스자산운용 부동산펀드가 채무불이행(EOD) 사유 발생을 공시했다. 대주단이 담보권 행사가 가능한 3개월 뒤 공매에 나설 경우 펀드 투자자의 원금 손실이 우려된다.
이지스운용의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94호는 15억여원의 대출이자를 갚지 못해 EOD 사유가 발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지스운용 측은 CJ CGV, NPD코리아 등 주요 임차사의 임대료 선납 협의, 임대차계약 연장, 매각 시도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으나 현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연 7% 이자를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펀드는 공개 매각과 수의 매각을 시도했으나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협약에 따라 펀드 대주단은 사유 발생 3개월 뒤인 내년 2월 7일 EOD 선언을 할 수 있다. 이어 공매와 같은 담보권 행사를 취할 수 있다. EOD선언을 유예하거나 기한이익 상실을 부활할 수 있으나 현재로선 채권단의 담보권 행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지스운용 펀드의 지난 2018년 건물 매입에 따른 투자비용은 펀드 출자금 약 200억원, 대출 400억원 등 총 600억원이다. 현 대주단은 단위 신협들이다. 최근 수도권 상가시설의 감정가 대비 평균 낙찰가율은 약 60~70%며, 감정가의 절반 이하에 낙찰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에 공매시 펀드 출자금은 물론 일부 대출금 손실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지스부동산펀드는 대주단의 EOD 선언 가능 시점까지 채무 이행 및 자산의 조속한 매각 진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자산은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30길 26에 위치하며 지하3층, 지상 4층 규모의 상가(리테일)시설이다. 지난 2018년 신축됐으며 서울 지하철 건대입구역에 가깝다. 연 면적은 1만3067㎡(3953평)에 이른다. 지난 2018년 이 부동산을 취득해 임대 운용하기 위해 모집한 공모 부동산펀드의 수익률은 설정 이후 -42.7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