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타워1' 매각 입찰에 8곳 참여 흥행...미래에셋·퍼시픽 등 3곳 유력
서울 삼성역 인근 '엔씨타워1'이 새해 첫 강남(GBD) 오피스 거래 포문을 연 가운데 8곳이 입찰에 참여하는 등 흥행에 성공을 거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퍼시픽자산운용 현송문화재단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오피스업계에 따르면 엔씨타워1 소유주인 엔씨소프트와 매각주관사인 CBRE코리아·딜로이트안진이 전일 매각 입찰을 실시한 결과 자산운용사와 실수요기업(SI) 등 8곳이 참여했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입찰 참여로 매도자 측은 고무된 분위기다. 엔씨소프트는 입찰 가격이 원하는 가격에 미치지 못할 경우 매각을 미루겠다는 각오로 매물을 내놓았다고 한다.
시장에선 테헤란로 오피스인 점을 들어 평당 4200만~4500만원대 매수 희망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가격 밴드 상단인 평당 4500만원대에 입찰가가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퍼시픽자산운용 현송문화재단 등 3곳이 우협 선정의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운용은 IT기업이자 게임사인 111퍼센트와 손잡고, 퍼시픽운용은 과기공제회와 협력해 각각 입찰에 참여했다.
엔씨소프트와 매각 주관사는 인터뷰 등을 거쳐 우협을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새해 GBD권 오피스 매각 문을 연 엔씨타워1의 매각 예상가가 권역내 최고가 수준을 보일 경우 인근 삼성동빌딩 등 여러 GBD 오피스 매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엔씨타워1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509에 소재한다. 삼성역과 가까워 GBD에서도 입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3만902.95㎡(9351평) 규모다.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799.96%, 57.37%다.
지난 2008년 3월 준공됐다. 엔씨소프트는 경기 분당 삼평동에 건설중인 신사옥 오피스의 건축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엔씨타워1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