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엠, 하이엔드 오피스텔 '아크로여의도 더원' 계약 80% 육박
엠디엠그룹이 시행하고 DL이앤씨가 시공하는 서울 여의도 하이엔드 오피스텔 '아크로여의도 더원'이 80%에 이르는 계약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금융중심지구 육성, 대규모 재건축, 제2세종문화회관 추진 등 여러 개발 소식이 여의도에 집중되면서 불안한 분양시장 분위기를 비켜간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엠디엠그룹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아크로여의도 더원 492개 호실을 분양한 결과 약 390개가 계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호실 대비 계약률이 80%에 육박하는 수치다. 엠디엠은 주택전시관을 강남 청담동으로 옮겨 잔여 호실 100곳 내외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아크로여의도 더원은 엠디엠이 지난 2020년 3300억원에 유수홀딩스빌딩(옛 한진해운빌딩) 입찰을 통해 매입해 오피스텔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엠디엠이 처음으로 오피스빌딩을 사들여 철거한 뒤 개발을 시도한 상품이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25-11번지 일대 지하 7층~지상 29층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지난해 분양 시작 초기 계약은 다소 저조했다.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에다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분을 반영한 하이엔드급 분양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쉽게 열지 않아서다. 그러나 여의도의 개발 호재가 가시화되고 하이엔드 주거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뒤따르면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올 들어 여의도역 일대를 중심으로 동여의도를 용적률 1000% 이상, 높이 350m가 넘는 초고층 랜드마크 건축물이 밀집한 ‘한국판 맨해튼’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동여의도 일대에는 대형 증권사 28곳과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등 주요 금융기관 사옥이 있다. 이 지역 빌딩에 적용된 현행 허용 용적률은 800%다. 여기에 창의적 디자인을 적용해 재건축을 진행할 경우 약 400%의 추가 용적률을 적용받아 1200% 용적률로 개발할 수 있다. 오피스 공급 증가로 아크로여의도 더원은 주거단지 희소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아크로여의도 더원 관계자는 "용적률 상향에 따라 오피스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국제금융중심지구 내 신규 오피스텔 등의 주거 단지 공급이 적어질 것"이라며 "특히 해당 지구 내 위치한 주거 단지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의도지구의 대규모 재건축에 따라 고급 주거타운 형성 기대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의도는 현재 아파트 15개 단지, 총 7593세대의 재건축이 진행될 예정으로 재건축 기대감과 함께 여의도 공동주택의 가치와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설립 추진 역시 계약률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크로여의도 더원은 제2세종문화회관의 건립이 예정된 여의도공원과 여의도 한강공원이 인접해 있다.
여의도 중개업소 관계자는 "연말 분양하는 용산유엔사부지의 동일 면적 오피스텔과 비교했을 때 저렴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아크로여의도에 대한 실거주자 및 투자자의 호감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