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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의 민자 실험... "최초 제안부터 금융권과 손잡고 민자 인프라시장 공략"

원정호기자
- 5분 걸림 -

최근 인프라금융권의 주요 인사들이  DL이앤씨로부터 임원 채용 관련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DL이앤씨의 토목사업본부 내  신설되는 인프라투자총괄 임원(상무~전무) 포지션이며, 하는 일은 인프라 딜로 새 수익을 창출하는 업무다.  

구체적으로 딜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고 인프라 자산을 발굴하는 한편 지분투자나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형태로 진행하되 재매각이나 상장을 통한 투자 회수까지 하는 게 주요 업무다.  다양한 투자방식으로 신규사업 인수 및 기존 사업을 확대한 경험이 있으며 금융권 등의 인적 연결망을 보유해야 하는 점 등을 필요 스펙으로 제시했다.

DL이앤씨가 인프라투자 총괄 임원직을 신설하는 등 민자 인프라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회사가 민자 토목 무대에 본격 복귀한 것은 지난 2021년부터다.  

그 이전에는 덕송~내각고속도로, 상주~영천고속도로 등 기존 건설을 주간한 고속도로가 일부 부실화하고 사후 처리에 집중하면서 신규 영업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물포터널과 신림선 준공을 끝으로 공백이 있었다.   현재 공사 중인 사업으로 도급사업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가 있으며,  착공 전 사업으로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의정부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이 마지막이다.  

그러다 재작년부터 경영층과 토목본부 모두 민자사업에 다시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재정 주도의 턴키 방식에 비해  민자 제안 방식이 경쟁이 덜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지난해부터 중급 전철 프로젝트를 비롯해 철도·도로·환경(소각장) 분야에서  다양한 최초 제안을 하고 있으며 현재 몇몇 사업이 적격성 조사 절차를 밟고 있다.

민자시장에 컴백하면서 DL이앤씨는 다른 건설사와 차별화한 접근방식을 취했다.  최초 제안 등 초기 개발단계부터 금융권과 손잡고 사업을 발굴하는 점이다.  은행 등 금융권의 자금을 이용해 초기 개발 비용 부담을 덜면서 금융권 시각에서 사업 리스크 요소를 꼼꼼히 살피겠다는 포석이다.

금융권은 DL이앤씨와 초기부터 사업을 진행하면  치열한 금융주선기관 입찰 경쟁 없이 금융주간권을 확보할 수 있고 적정 수수료 마진도 취할 수 있다.   다만 워낙 초기단계여서 위험이 따른다. 민자적격성 통과를 하지 못하거나 제3자에 사업권을 빼앗길 수 있는 리스크다.  

이 경우 초기 들어간 비용을 매몰 처리해야 한다. 때문에 금융권은 고위험 고수익의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해  여러 초기 민자사업을 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두개 사업이 좌초되더라도 성공한 다른 사업으로 수익을 상쇄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하는 것이다.  

펀드에 자금을 대서 투자하는 게 은행이 직접 비용을 내는 것보다 회계처리가 용이하다.   그러나  초기부터 금융권의 사업 간섭을 받는 것을 꺼리는 대다수 건설사들은 여전히 독립적으로 최초 제안하는 것을 선호한다.

DL이앤씨가 이번에 인프라투자총괄 부문을 신설하는 것도 금융 수반형 민자 모델을 강화하는 연장선상에 있다.  기존 토목 방식에 금융권과 협업하는 것은 그대로 진행하되  새로운  금융구조를 활용해 인프라시장에서 신규 수익원을 추가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기존 토목 민자 방식과는 달리 새로운 금융구조를 활용하는 창의적인 새 민자 방식을 찾고자 신규 임원을 영입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토목 기술자와는 다른 시각의  참신한 인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어 신규 임원은 리스크를 낮추면서도 중,후순위성 투자로 수익을 올리는 방안을 찾는 것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DL이앤씨가 이번에 처음으로 외부 임원 영입을 시도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도 물색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DL이앤씨는 건설사 중에서도 보수적 조직 문화가 강한 편이다.  이에 기존 DL이앤씨 조직에 적응하면서도 사업방향과 전략 측면에서 창의성을 펼칠 금융권 인사를  뽑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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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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