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시티코어, '더익스체인지서울' 인수 우협 선정
서울 종로 센트로폴리스를 개발한 디벨로퍼로 유명한 시티코어가 도심권(CBD) 오피스인 더익스체인지서울(TES)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빌딩은 CBD핵심 입지에 위치한데다 새 오피스로의 재개발 잠재력이 높아 9곳이 인수전에 뛰어든 바 있다.
1일 오피스업계에 따르면 매도자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 및 CBRE코리아는 지난달 29일 시티코어에 우협 선정을 통보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매각 입찰을 벌인 결과 9곳이 참여했으며 매도자 측은 이 중 7곳(숏리스트)을 추려 인터뷰를 진행했다. 숏리스트에는 디앤디(D&D)인베스트먼트, 이든자산운용 등 개발 블라인드펀드를 가진 업체들이 참여한 바 있다. 건축 연면적 기준 평당 매수 희망가는 2400만~2600만원 후반대를 보였다.
우협 선정과 관련, 시티코어 관계자는 "거래 종결까지 진행할 사안이 많다"면서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시티코어는 코람코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개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건물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TES는 CBD 핵심권역 내 대지면적 1100평 규모의 대형 필지다. 무교다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4지구에 해당돼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리모델링 또는 신축 재개발이 가능하다. TES는 지난 1980년 지어져 2008년 리노베이션을 했다. 이번 매각은 TES(연면적 8918평)와 더익스체인지서울몰(TESM, 연면적 465평) 등 2개 자산을 합쳐 매각된다. TES의 경우 기준 용적률 600%에 허용용적률 800%, 상한용적률 1100% 이하다.
도심 오피스 재개발에 특화된 시티코어는 공평구역 제1 · 2 · 4 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센트로폴리스)을 개발해 사상 최고가에 LB자산운용 펀드에 매각한 바 있다. 이진호 시티코어 사장은 을지로 센터원 개발사인 글로스타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주요 인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 출신들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