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개발 안산대첩...반월·시화산단 일대 8곳 개발 추진
카카오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안산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일대에 대략 8개의 데이터센터 건립사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 등 디벨로퍼를 비롯해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 등 운용사들이 대거 뛰어들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카타오 등의 우량 기업이 안산을 데이터센터 임차지역으로 적극 고려하는데다 반월시화산단이 데이터센터 클러스터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약 8개의 데이터센터 건설사업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등 안산이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의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특히 반월시화산업단지가 데이터센터 클러스터화를 통해 스마트그린산단으로의 변신을 꾀하면서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자가 대거 이 지역으로 달려가고 있다.
먼저 카카오가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내 5560평 부지에 24MW급 자체 데이터센터를 지난 9월 준공하면서 첫 건설 물꼬를 텄다.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내년 1분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카카오를 제외한 나머지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은 반월시화산업단지 일대 노후 공장에 대한 구조고도화 민간대행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이 이끄는 캄스퀘어안산데이터센터PFV는 시화산단 내 성곡동 670-4번지 일대 4036평 부지에 62.5MW급 데이터센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주선으로 지난 8월 900억원의 브릿지론을 조달했다. 앞으로 본PF로 전환해 내년 8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앵커 사전 임차인으로 확보으며, 현대건설이 시공사 겸 PFV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반월산단 초지동 일대 3568평에 25MW급 데이터센터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토지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PF금융을 일으켜 내년 상반기 말 착공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디벨로퍼 신영이 이끄는 다올데이터센터1호PFV는 반월국가산단인 원시동 일대 3546평 부지에 40MW급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원래 세빌스가 진행하던 사업이다. 지난해 3월 소유권을 이전했으며 앞으로 구조고도화 승인 고시를 신청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해 빠르면 오는 2026년 1월 준공하는 게 목표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시화국가산단 내 성곡동 712 일대 3161평 부지에 '안산시화국가산단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올 1월 구조고도화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6월 민간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말 착공해 오는 2026년 6월 준공하는 게 목표다.
알파자산운용의 안산그린에너지PFV는 반월국가산단 내 성곡동 4478평 부지에 그린에너지 복합 데이터센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반월시화산단 구조고도화계획 변경 승인 고시에 따르면 이 부지에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R&D센터,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등이 들어서며 총 사업비는 4530억원을 잡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구조고도화사업 우협 및 민간 대행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당초 고시상 올해 착공해 2025년 3월 준공하는 게 목표다.
지난 10일 발표된 구조고도화계획 변경 승인 고시에 따르면 최근 안산 단원구 성곡동 688-1번지에 안산시화글로벌IDC개발사업도 신규 구조고도화사업으로 선정됐다. 시화산단 내 데이터센터 등을 도입해 스마트 제조산업을 활성화하는 게 목표다. 총 사업비 8545억원을 들여 개발해 2027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M시행사가 시화국가산단 내 성곡동 일대 2495평 부지에 40MW급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구조고도화사업 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출자자 지분 변경으로 신영에 비해 사업이 지연됐지만 승인고시 신청을 조속히 벌여 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반월·시화국가산단은 고부가가치 첨단부품소재 생산기반 강화를 위해 구조고도화를 서두르고 있어 앞으로도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운용사 관계자는 "반월시화산업단지는 주거지역과 떨어져 있어 데이터센터 관련 민원소지가 적은데다 아마존, MS 등 글로벌 IT기업이 수도권 임차 지역으로 선호하고 있어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