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 광주 '전방·일신방직터 개발' 시공 맡는다

신영과 우미건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 '휴먼스홀딩스제1차PFV'가 광주 북구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의 본격화를 위해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하반기 중 공사도급 계약을 체결하고 1조2000억원 규모의 본PF를 조달한 뒤, 약 4300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대단지 분양 및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30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휴먼스홀딩스PFV는 전일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를 전방·일신방직 부지 복합개발 시공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사업 규모가 큰 만큼 복수 시공사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공사비 등 세부 조율을 거쳐 도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PFV는 지난 2월 국내 1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시공 제안서를 요청했고,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4곳이 시공 의향서를 제출했다. 당초 참여가 기대됐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주요 주주인 우미건설은 시공에는 참여하지 않고 CM(건설관리) 역할을 맡는다.
지방 분양시장 침체 우려에도 건설사들은 입지와 사업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광주의 신규 아파트는 대부분 외곽에 몰려 있지만, 이 부지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정주 여건 개선 효과가 크다”며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와 함께 신흥 중심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PFV는 시공 계약 체결 이후 오는 9월 본PF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달 만기가 도래한 60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은 1년 연장됐으며, 기존 대주단인 농협중앙회(3000억원), 농협은행(350억원) 등 범농협 계열이 다시 앵커 대주로 참여했다. 연말 분양과 착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전방·일신방직터 개발은 광주 북구 임동 100-3번지 일대 30만9967㎡(약 9만4000평) 부지에 주상복합 4328가구, 복합쇼핑몰,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24년 말 기준 PFV 지분은 신영 32.6%, 우미건설 32.5%, 휴먼스홀딩스 27.9%, 엠비엔프라퍼티 2%, 무궁화신탁 5%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전방·일신방직 부지 중 약 3만3000㎡(약 1만평)를 매입해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를 개발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말 잔금 2135억원을 휴먼스홀딩스PFV에 지급하면서 토지 매입을 완료했다. 앞서 납부한 계약금 및 중도금을 포함하면 총 투자금은 약 2700억원에 달한다.
‘더현대 광주’는 주상복합단지와는 별도로 인허가 절차를 마친 뒤 연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8층, 연면적 27만4079㎡ 규모로 조성되며, 쇼핑·문화·여가 기능을 두루 갖춘 전국 최대급 복합쇼핑몰이 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이 프로젝트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