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토신, 올해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 10개 영업인가
대한토지신탁(대토신)이 올해 10개에 달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리츠의 영업인가를 받으면서 관련 리츠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확보했다. 국토교통부가 리츠 영업인가를 내줬다는 것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주택도시기금 투,융자 심사 승인을 거쳐 본격적인 임대주택리츠 운용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2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대토신은 올해 10개에 이르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리츠의 영업인가를 받았다. 이로써 대토신이 보유한 민간임대리츠(영업인가 및 등록 기준)는 53개로 늘었다. 통상 리츠 설립 후 1년 6개월 내 영업인가를 받아야 한다.
올해 인가를 받은 주요 리츠를 살펴보면 부산거제대한제47호리츠는 부산 연제구 거제동 714-16번지 일대 나대지에 오는 2026년6월까지 지하2층 지상 14층 90세대 임대 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자는 경기산업하우징, 대토신, 한화손해보험이다. 투자자이자 시공사는 범양건영이다.
삼정대한제1호리츠는 대구 동구 신암동 225-4번지 일원에 임대주택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최대주주인 주택도시기금을 제외한 주요주주는 삼정건설이다.
아산탕정대한제50호리츠는 충남 아산 매곡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S-1블록을 투자대상으로 한다. 지하 3층 지상 29층 15개동 임대아파트를 짓게 된다.
하월곡동대한제43호리츠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80-55 외 23개 필지를 지난 4월 매입해 임대주택을 건립한다. 인천간석대한제49호리츠는 인천 남동구 간석동 173-2번지 일원에 임대주택을 짓는다. HUG를 제외한 주요주주는 포햄이다.
계룡대한제3호리츠는 충북 음성 대소면 삼정지구 A-3블록에 임대주택을 건립한다. 이베데스다대한제10호리츠는 인천 중구 신흥동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376세대(오피스텔 66실 포함)를 건립하며 주요 투자자는 이랜드건설이다.
대한제51호리츠는 부산 서구 암남동 2-21번지 일원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442세대를 짓는다. 주요 투자자는 미진건설이다.
대토신은 일찌감치 임대주택리츠를 집중 공략해 이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 정부의 임대주택 확대라는 정책적 목적에 부응하면서 리츠부문을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 1개를 설정하면 자산관리회사(AMC)인 대토신이 수취하는 수수료는 30억~40억원이다. 연간 평균 수수료 3억3000만원을 건설기간 3년에다 준공 후 운영기간 10년을 합한 금액이다. 실물 부동산 매입 및 운용 리츠의 건당 60억~70억원 수수료에 비해선 낮은 편이다.
대토신 관계자는 "최근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민간 임대주택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해 공공지원 임대주택리츠도 시장 파이를 키우려면 관련 규제를 풀고 AMC 수수료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청년 등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많이 공급하려면 관련 리츠에도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게 시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