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교보증권,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리츠 우선주에 400억 투자

대신증권과 교보증권이 경기 화성 동탄역 인근에 신축된 오피스 ‘디에트르 퍼스티지’ 인수 리츠에 총 400억원 규모의 우선주(종류주) 투자를 단행했다. 양사의 자본 투자에 힘입어 리츠는 16일 잔금 납부와 함께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 증권사는 전일 케이원제29호동탄오피스리츠에 각각 270억원(대신증권)과 130억원(교보증권)의 종류주를 인수했다. 리츠 수익증권 유동화 구조로 참여했으며, 종류주 현금 배당률(CoC)은 8~8.5% 수준으로 알려졌다. 유동화 만기는 2028년 4월 15일까지이나, 일부는 셀다운(재판매), 일부는 보유(캐리)하는 전략이다.
해당 리츠는 자산관리회사(AMC)인 한국토지신탁이 운용한다. 이번 우선주 투자 외에도 보통주로 300억원을 추가 유치해 총 700억원의 에쿼티를 마련했다. 이 중 대방건설이 매도자임에도 불구하고 250억원을 재투자했으며, 한국토지신탁이 20억원의 자기자본을, 기타 투자자가 30억원을 출자했다.
오피스 취득가는 2283억원이며, 에쿼티를 제외한 1767억원은 담보대출로 조달했다. 선순위 대출의 금리는 약 4.8% 수준이다.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서울 외곽이라는 입지적 특성 탓에 기관 투자자 선호도가 낮은 자산이었다. 그러나 증권사의 모험자본 유입과 매도자인 대방건설의 재투자, 삼성SDI의 5년 장기 임차 계약이 맞물리며 에쿼티 조달에 성공할 수 있었다. 삼성SDI는 이 오피스를 사실상 사옥처럼 활용할 계획으로, 향후 투자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10월 준공 전 해당 오피스를 평당 970만원 수준에 선매입했다. 향후 시세 상승에 따른 매각 차익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토신 관계자는 “동탄역 일대는 반도체 클러스터 형성과 함께 배후 오피스 수요가 늘고 있어, 수도권 외곽임에도 장기적으로 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매입 배경을 설명했다.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대방건설이 시공한 복합단지로, 전체 대지면적은 2만5601㎡, 연면적은 25만3795㎡에 달한다. 이 중 이번 매각 자산은 오피스동으로, 연면적 약 7만7633㎡(약 2만3500평) 규모다. 건물은 지하 6층~지상 30층으로 구성됐으며, 올 3월 준공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