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옛 대덕과학문화센터부지 1400억 본PF 막바지...교보·유진투자證 주관

대전 유성구 도룡동 옛 목원대 대덕과학문화센터(대덕센터) 개발사업이 이달 말 1400억 원 규모의 본PF 대출을 조달한다. GS건설이 분양불 조건으로 시공을 맡으면서 사업비 조달 규모가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교보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전체 PF를 총액 인수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전 도룡동 382번지 일대 공동주택 개발사업의 시행사와 금융주관사인 교보증권·유진투자증권은 오는 28일경 1400억 원 규모의 본PF 금융 조달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별도의 신디케이션 없이 교보증권이 900억 원, 유진투자증권이 500억 원을 각각 총액인수한 뒤 클로징하고, 추후 셀다운에 나설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최근 총액 인수북(Book, 자기자금 운용한도)을 신설해 금융 주선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PF 대출 금리는 올인 기준 6%대 초중반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책임준공 및 분양불 조건으로 시공에 참여한다. 분양불 방식의 사업은 시공사가 공사비를 분양 수입으로 충당하고, 시행사는 PF를 통해 필수 사업비(토지비 포함) 중 일부만 조달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PF 조달 규모를 줄여 보다 안정적인 금융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 다만, 시공사가 공사비 회수 리스크를 부담하는 만큼, 분양성이 높은 사업지를 선별해 분양불 방식으로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사업은 옛 목원대 대덕과학문화센터(대덕센터) 부지 1만3871.20㎡에 공동주택(아파트) 299세대, 교육연구시설,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지하 3층~지상 26층 규모의 4개 동이 들어서며, 연면적은 7만7564.69㎡에 달한다.
대덕센터는 정부가 대전을 과학기술문화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 아래 1993년 10월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관문 격인 도룡동에 건설했다. 이후 2003년 10월 목원대가 이를 예술대학 캠퍼스로 활용하고자 매입했지만, 교육용으로 용도 변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매각이 추진됐다. 지난해 한 시행사가 해당 부지를 매입하면서 개발사업이 본격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