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드림파크산업단지, 사전청약 미달로 본PF조달 지연

충북 충주 드림파크산업단지 착공을 위한 2000억원 규모 본PF 조달이 지연되고 있다. 예비 대주단이 PF금융 선행 조건으로 요구한 사전청약 건수가 목표 대비 부족한 데 따른 것이다.

13일 충주시에 따르면 이 사업 시행법인(SPC)인 충주드림파크개발은 지난해 6월 이후 두차례에 걸쳐 770억원의 후순위론을 조달했다. 교보증권이 주관한 후순위대출은 토지 보상금 등으로 쓰였다.  

이어 본PF격인 2000억원의 선순위 대출을 모집하려 했으나 아직 종결하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9월 기공식을 열고도 실제 착공은 올 하반기 이후로 미룬 상태다. 선순위 자금을 조달해야 토지 확보를 마무리하고 착공을 위한 초기 사업비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선순위 PF조달을 위해 예비 대주단이 요구한 조건은 2가지다.  '50% 이상 토지확보'와 '30% 이상의 사전청약 달성'이라고 한다. 특히 사전청약과 관련해 금융사로부터 재무제표를 인정받을 수 있는, 즉 어느정도 재무능력이 있는 기업이 계약해야 한다.

이 중 토지확보는 50%를 넘겨 PF실행 요건을 충족했다.  그러나 사전 청약은 30%를 밑돌아 PF금융기관 요구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금융사가 사전 청약으로 인정하는 요건이 엄격해졌다"면서 "조만간 요건을 충족해 하반기 내에는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행사 측은 분양대행사 마케팅은 물론 자체적으로도 청약률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신물질 생명공학 전자정보통신 자동차부품기업 등이 입주 대상 타깃 기업이지만 일반 기업도 청약을 받고 있다.

드림파크산업단지는 충주 중앙탑면 하구암리 일원 169만8000㎡(51만평) 부지에 산업시설 106만3000㎡, 주거시설 4만3000㎡, 상업시설 1만8000㎡, 지원시설 8만8000㎡, 공공시설 46만7000㎡ 등의 주요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첨단산업 및 지식기반산업, 재료, 신소재산업, 자동차 부품산업 등을 유치해 산업집적단지로의 클러스터 특성화와 수소 육성 전략에 나설 방침이다.  

총 사업비는 애초 2875억원으로 잡았지만 사업 지연과 공사비 증가 등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충주드림파크개발의 주요 주주로는 충주시(24%), HDC현대산업개발(27%), 대흥건설(23%)이 있으며, 교보증권 태성건설 현대아산도 주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