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산업·신한은행 주관 4분기 금융종결 속도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차질을 빚었던 춘천시 공공하수처리시설 이전·현대화사업이 4분기 금융 종결을 목표로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 주선은 기존 신한은행 단독에서 산업은행과의 공동 주선으로 변경됐고, 대표 주간사 역시 태영건설 단독에서 한화 건설부문과의 공동 형태로 전환되며 사업 안정성이 높아졌다.
4일 민간투자업계에 따르면 춘천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대표 주간사인 한화 및 태영건설은 금융 주선사인 신한은행·산업은행과 함께 주요 금융 조건 협의에 착수했다. 조건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자금 조달에 돌입해, 오는 4분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돌입으로 한때 좌초 위기에 놓였으나, 위기를 넘기고 사업 추진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시행법인(SPC) 춘천바이오텍에는 태영건설, 한화 건설부문, SG건설, 지역 건설사 2곳이 참여했다. 특히 태영건설과 지분이 유사한 한화 건설부문이 공동 대표를 맡으며 사업 신뢰도를 높였다.
여기에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금융지원 의향서(LOI)를 발급하고 주선기관으로 합류하면서, 기존 주선사인 신한은행과 동일 조건으로 자금 조달을 분담한다. 산업은행은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자는 하반기 중 변경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파이낸싱을 마친 뒤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이 사업은 총 3389억원을 투입해 현재 근화동 하수처리장을 칠전동 일대로 이전하는 것이다. 새로운 춘천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용량은 기존보다 7000톤 늘어난 하루 15만7000톤 규모다. 첨단 공법을 적용해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현대화함으로써 악취 발생을 원천 차단하며, 지상에는 공원 등 주민 편익시설을 조성해 기피시설로 여겨졌던 하수처리장을 주민 친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