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시황)새 주인 맞는 호텔자산, 침체된 상업용부동산시장에 활기
호텔 자산들의 매각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초 제주 신라스테이가 매각을 진행하다가 우협을 해제했지만 도심 소재 호텔에 대한 관심은 큽니다.
서울 마포 신라스테이는 키움자산운용을 우협으로 선정했고, 광화문 G타워는 마스턴투자운용이 MOU를 포기했지만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투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 수송동에 위치한 광화문G타워는 2~7층 오피스, 8~18층 호텔로 구성된 빌딩입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얼마 전 동대문 나인트리 호텔을 매매 완료하면서 적극적으로 호텔 자산 편입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JR투자운용이 보유한 아벤트리종로는 프리마호텔이 매입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이지스자산운용이 보유한 신라스테이 서대문도 매각 자문사 선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도심에 가보면 명동도 외국인 관광객들로 넘쳐나, 한류의 영향으로 인한 K-팝이나 K-뷰티가 관광시장 회복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단체관광이 해제되고 명동에는 깃발부대 관광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침체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호텔 섹터가 활기를 불어넣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오피스빌딩 시장에선 센터포인트 강남의 선매각 소식이 눈에 띕니다. 내년 8월 준공 예정인 자산으로 강남에서 희소한 사옥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오피스빌딩입니다. 다음 달 중순 입찰을 통해 매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근 입찰을 마무리한 아크플레이스의 매각 가격이 센터포인트 강남의 매각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강남권역에 매각 자산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기존에 진행하던 자산들의 자금 모집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MOU를 끝까지 끌고 가지 못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매도자 입장에서는 가격 조정을 해서라도 딜 클로징을 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전반적으로 투자 시장이 움츠러들다 보니 운용사나 리츠가 실적 부담을 느껴 자산을 매각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결과로 예상치 않은 자산들이 매각을 진행하면서 투자 자금이 부족한 시장에서 소화가 되지 않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수물류창고의 매각도 심심찮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교보자산신탁의 CJ-GS원창동 물류센터가 입찰을 진행했습니다. GS칼텍스의 윤활유를 보관하는 창고입니다. 물류시장이 차갑지만 관심을 끌었던 자산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기차 시장과 연관된 배터리 보관 창고로서 특수물류창고의 수요가 높다고 보고 이를 개발하는 시행사들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위험물을 보관하는 물류창고는 인허가 받기가 쉽지 않고 대부분 신용도 높은 화주의 필요에 의해 지어지다 보니 운영에 대한 안정성이 있고 희소가치가 높은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위험물 창고 시설에 대한 거래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새로운 투자 자산의 형태로 주목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