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GI인베아시아 박원준대표 선임...제주드림타워·영도데이터센터 등 부동산금융 확장
싱가포르계 사모펀드인 CCGI인베스트먼트아시아(이하 CCGI)가 박원준 전 DS네트웍스자산운용 대표를 공동 대표로 선임했다. 제주 드림타워와 부산 영도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국내 부동산투자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전문 경영인을 영입한 것이다.
7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박원준 CCGI 공동 대표가 이달 부임했다. 이로써 이기운 대표, 강민구 대표와 함께 3인 공동 대표 체제를 이뤘다. CCGI는 말레이시아 CIMB그룹과 중국 국영 차이나갤럭시증권이 합작해 설립한 CGS-CIMB 계열 금융자문 및 사모펀드 전문기업이다. CGS-CIMB 증권은 동남아 최대 증권그룹이자 싱가포르 최대 증권사다.
박 대표는 앞으로 CCGI의 국내 부동산투자업무를 총괄한다. 그는는 캠코, GE리얼이스테이트 및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해외투자실 선임운용역을 거쳐 건설근로자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CIO),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장(전무) DS네트웍스자산운용(현 INK자산운용) 대표를 지냈다. 박 대표는 "부동산투자전략을 다각화하기 위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CGI는 롯데관광개발의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 인수금융 및 신디케이션 주선, 금융자문 등을 총괄했다. 제주드림타워는 카지노 영업 정상화에 따라 11월 만료를 앞두고 현재 8000억원 규모 담보대출의 조기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차 리파이낸싱 때의 고금리를 낮은 금리로 갈아타기 위해서다. 제주드림타워는 지난 2020년 8월 준공돼 그해 12월 5성급 그랜드하얏트호텔을 오픈한데 이어 2021년 6월 카지노를 개장했다. CCGI는 주선사인 신한투자증권 등 증권사들과 함께 협력해 리파이낸싱을 총괄 자문하고 있다.
부산 영도에서는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CCGI는 지난달 초 시행사인 창해개발과 '부산해양 빅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에 대한 금융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CCGI는 1조원에 이르는 사업비 관련 자금 조달 전반을 맡게 된다.
부산해양 빅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은 옛 STX 조선소 용지(현 마스텍 남항 조선소)인 영도구 대평동 1가 일대에 AI 서버호스팅이 가능한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세우는 프로젝트다. 연면적 약 5만8155㎡ 용지에 지상 8층 높이, 80㎿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지난 4월 건축심의에 이어 6월 경관심의도 조건부로 통과했다. CCGI와 창해개발은 연내 건축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PFV를 설립하고 시공사를 선정해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