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 최대 오피스클러스터, '힐튼호텔+메트로·서울로' 통합개발 가속화
서울역 '메트로&서울로타워 부지'의 7200억원 브릿지론이 성사됨에 따라 이지스자산운용이 밀레니엄힐튼 부지와 통합 개발해 연면적 14만3000평의 프라임 오피스를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현실화되고 있다.
착공까지는 아직 가야할 길이 많지만 2029년 예정대로 준공될 경우 CBD(도심권) 최대의 오피스 복합단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나아가 서울역북부역세권,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노선개발 등과 시너지를 내면서 서울역이 교통과 업무 중심지구로 부상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와이디816PFV는 지난 15일 메트로&서울로타워개발사업과 관련, 7170억원의 브릿지론(담보대출)의 약정 및 기표를 완료했다. 와이디816PFV에 자본금을 투자한 이지스운용 부동산펀드 2450억원을 합치면 대출과 에쿼티를 합쳐 총 9620억원의 초기 사업비로 개발사업을 이끌게 됐다.
와이디816PFV는 서울로타워(대우재단빌딩)와 메트로타워 부지를 100% 매입하고 통합 재건축해 연면적 3만9000평의 1개동 프라임 오피스를 신축할 계획이다. 서울로타워와 메트로타워의 매도자는 각각 이지스운용, 안다자산운용 펀드다. 내년 초까지 사업시행 인허가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29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이 사업은 지난 2022년 이지스운용의 일반사모부동산펀드 421호가 매입한 밀레니엄힐튼 부지(와이디427PFV)와 통합 개발할 예정이다. 힐튼부지 사업 시행법인인 와이디427 PFV의 주주는 이지스부동산펀드421호(61.95%)와 현대건설(30%) 신한은행(3.5%) 신한투자증권(2.1%) 신한캐피탈(1.4%), 이지스운용 고유계정(1.05%) 등이다.
양동 4-2,7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진행되는 힐튼부지 개발사업은 힐튼호텔의 6157평 부지에 업무시설과 숙박시설 판매시설을 복합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023년 11월 도시계획 심의 기준에 따르면 업무시설은 지상 33층, 숙박시설은 지상 39층 규모로 지어진다.
서울로·메트로타워 3만9000평과 힐튼부지 개발사업 10만4000평을 합치면 연면적 14만3000평으로 CBD 최대 오피스 클러스터가 구축되는 셈이다. 클러스터단지가 형성되면 트로피에셋 효과로 공실률이 낮음은 물론 주변 A급 오피스 대비 20% 이상 임대료를 높게 받을 수 있다. 힐튼호텔 개발사업을 현대건설이 시공한다면 서울로·메트로 개발사업은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는다.
서울역 권역은 전국 교통 중심지인데다 도시 재생을 위한 다양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개발 시너지가 클 것이란 게 오피스 클러스터개발을 이끄는 이지스운용의 설명이다.
사업지가 위치한 서울역권에는 북부역세권개발, 봉래동1가 도시환경 정비사업, 남대문로5가 도시환경정비사업, 회현 지구단위계획 등이 진행되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서울역을 지나는 5개 철도 노선에 더해 GTX A,B 노선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