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 서울아레나 민자사업, 11월 금융 종결 및 착공
서울 도봉구 창동에 들어설 서울아레나 복합시설 민자사업이 금융 조달을 위한 신디케이션을 시작했다. 다음달 하순 대출참여확약서(LOC) 접수 마감과 실시계획 승인, 공사 착공을 모두 마무리짓는다는 구상이다.
23일 인프라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아레나 단독 금융주선사인 국민은행은 지난 20일 예비 대주단 앞으로 사업소개서(IM)를 발송하는 등 신디케이션을 공식 개시했다.
이에 앞서 사업주인 서울아레나는 사업 진행의 가장 큰 난관이던 한화 건설부문과의 EPC협상을 타결짓고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자본금 1020억원 규모인 서울아레나의 최대 출자자는 98%(1000억원)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다.
이번 자금 조달의 특징은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이 전액 보증한 4400억원의 장기 대출금을 모집한다는 점이다. 카카오가 마련한 자본금 전액을 먼저 투입한 이후 장기대출은 2025년 1분기께 투입된다.
4400억원의 총 대출금 중 29년 만기의 장기대출 A(2500억원) 장기대출 B(200억원) 장기대출C(1500억원)로 나뉜다. 나머지 200억원은 운영개시 이후 7년 만기의 신용공여대출이다.
대출금 A와 B는 변동금리, 대출금 C는 고정금리 트랜치다. 대출금리는 고정금리 기준(장기대출 C) 연 5.1%(산기반보증수수료 별도)이다.
이 사업은 당초 금융사의 반응이 미지근했다. 공연업이라는 아직까지 낯선 민자사업인데다 원리금 상환 재원용 현금 창출원인 공연 입장료 수입의 불확실성이 커서다. 그러나 사업주인 카카오가 전액 자본금을 투자하는 등 과감한 행보에 나선데다 신용보증기금이 카카오의 우량한 신용도를 보고 보증을 제공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예상했다.
오는 21일 대출참여확약서(LOC) 접수를 마감하고 22일 실시계획 승인, 22~29일 대출약정 체결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조달이 종결되는대로 곧바로 착공에 들어간다. 예상 공사 착공은 11월 30일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3년4개월(40개월)이다. 카카오는 준공 후 30년 간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의 운영 및 유지관리를 담당한다. 이후 소유권은 서울시가 갖는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은 서울시 도봉구 창동역 인근 약 5만㎡ 부지에 연면적 11만9096㎡(지하2층~지상6층) 규모로 들어선다.
아레나급의 음악 전문 공연장(1만8269석)과 중형공연장(2010석), 영화관(7개 관) 및 대중음악지원시설, 판매·업무시설 등 K팝 중심의 복합문화시설을 수익형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