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최다 큰손된 아시아 투자자
새로운 부동산 펀드를 위해 자금을 모으고 싶다면 아시아행 비행기를 타야할 것 같다.
23일 미 매체 비스나우에 따르면 아시아 투자자들이 지난해 세계적으로 부동산 펀드의 가장 큰 자본 출자자로 부상했다.
'비상장 부동산 투자자를 위한 유럽협회(INREV)', '비상장 부동산 투자자를 위한 아시아협회(ANREV)', '전미 부동산 수탁자 협의회(NCREIF)'의 종합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돈의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 아시아 투자자들이 비상장 부동산 펀드에 943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모금된 2700억달러 가운데 약 35%에 달한다.
북미 투자자들도 931억달러를 투자해 전체의 약 35%를 차지했다. 아시아 투자자에 비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북미는 지난 2015년 처음 조사가 시작된 이후 매년 최다 자본 출자자였다.
아시아 연기금과 국부펀드는 그간 북미 지역에 비해 부동산 투자 비중이 낮았다. 이에 자산 배분 목표를 달성하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북미 기관의 포트폴리오를 따라 잡아가고 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투자자들은 여전히 부동산에 대한 목표 할당보다 평균 200bp(1bp=0.01%)p 정도 낮다.
반면 북미와 유럽 기관들은 부동산을 많이 팔았거나 분모 효과로 인해 부동산에 대한 더 많은 투자가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해 이들의 주식과 채권 가치는 빠르게 쪼그라들었고 부동산에 대한 재평가가 더뎠다. 때문에 투자 포트폴리오의 비율로 부동산 부문에 대한 할당이 증가해 투자위원회에서 허용하는 상한선에 부딪혔다.
지난해 모금한 부동산펀드를 타깃 지역별로 보면 북미에 대한 부동산투자를 위해 930억달러가 모집된 반면 유럽 투자를 위해 710억 달러가 모금됐다. 글로벌 투자를 위해 700억 달러, 아시아 투자를 위해 350억 달러가 유치됐다.
지난해 모금된 금액은 2021년에 모금된 2790억 달러보다 다소 적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이후로는 두 번째로 자본조달이 좋은 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