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에서 부동산 담당 직원의 하루 일과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에서 부동산 관련 업무를 하는 직원의 하루 일과는 어떨까. 금융서비스 관련 커리어사이트인 `이파이낸셜커리어스(eFinancial Careers)'는 영국 런던 블랙스톤에서 근무하는 세레나의 하루 일과를 소개했다. 세레나는 케임브리지 대학 부동산경제학과를 졸업했다. UBS의 투자은행 부문에서 인턴십을 마친 그녀는 지난 2018년 블랙스톤의 런던 지사에 오프사이클 인턴으로 입사했다. 이후 2019년 풀타임 애널리스트가 됐고, 지난 2021년에 어소시에이트(associate, 정규 직원)로 승진했다. 다음은 세레나의 하루 일과다.
오전 7시반: 알람이 울리고 아침 일과를 시작한다. 밤새 어떤 메일이 들어왔는지, 긴급히 답신해야 할 사항이 있는지 체크한다. 나는 보통 사무실에 옷가지와 샤워 물품을 담은 가방을 챙겨서 출근한다.
오전 9시15분: 사무실에 앉아 이메일을 확인하고 하루 동안 어떤 스케줄이 있는지 본다. 밤샘 인바운드에 대응하고 업무와 관련있는 부동산 뉴스를 확인한다. 주로 FT와 리액트뉴스를 읽는다.
우리는 종종 매입(인수)팀으로부터 투자위원회 자료에 대한 부동산 데이터 제공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으므로, 매입팀의 애널리스트와 대화를 한다. 나는 자산관리팀에 소속돼 있다. 매입팀에서 부동산을 인수한 후 해당 부동산을 관리하고 자산의 처분(매각)도 담당하는 팀이다.
오전 10시: 네덜란드에 있는 우리의 운용사와 주간 통화(위클리 콜)를 한다.
우리는 몇 가지 다른 토픽을 다루지만, 오피스빌딩의 개발부터 대화를 시작한다.우리는 네덜란드 자산에 대해 인허가 단계에 있다. 즉 몇 주 전에 모델 및 개발 계획에 대한 내부 승인을 득한 뒤 현지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또한 곧 공실이 될 유닛에 대한 임대 계획에 대해 논의한다.우리는 오피스자산을 마케팅하기 위해 어떤 중개인을 이용해야 하는지, 특히 현재의 거시적 환경에서 적절한 임대율과 인센티브는 얼마인지 다룬다.
우리는 또한 이것이 우리의 투자에 대한 예상 수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한다. 다음주에 암스테르담을 방문해서 개발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현지 변호사 및 은행들과 회의를 할 예정이어서 일정도 논의한다. 네덜란드에 있는 오피스빌딩 건 외에 나는 영국의 물류 자산도 커버한다.
오전 11시: 나의 다른 거래 팀에서 다음주 결과물에 대해 논의하는 내부 회의가 있다. 여기에는 런던 지사의 고위 직원들에게 발표할 보드미팅 자료와 관련해 직원들과 협력하는 것이 포함된다.(뉴욕 팀은 종종 줌 화상 회의를 통해 참여하며, 회사가 더 멀리 있는 경우 미팅은 원격으로 진행된다).
12시: 들어온 이메일에 30분 동안 답장을 보낸다. 빠른 답변을 보내고 나중에 더 철저한 답변이 필요한 이메일에는 플래그를 표시한다.
오후 12시반: 보통 나는 근처 카페에서 먹을 것을 사온다. 날씨가 좋으면 버클리 광장에서 식사를 하거나 날씨가 나쁘면 사무실 카친에서 식사를 한다. 바쁜 날이면 내 사무실 데스크에서 먹는다.
오후 1시: 분기별로 두번 부서별 평가 회의가 있다. 우리는 뉴욕에 있는 상사 팀 멤버들에게 우리의 진행 딜을 설명하고 우리가 관리하는 자산 관련 평가에 대한 Q&A 토론을 한다. 이 토론은 종종 거시 및 시장 환경도 다룬다.
오후 3시 30분: 커피 타임을 갖는다. 이 시간에는 내 업무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갖고 있는 장기적인 커리어 플랜이나 질문을 나누기 위해 사내 멘토와 이야기를 나눈다.
오후 4시: 진행중인 딜과 관련 외부 변호사 및 은행을 포함한 모든 이해당사자와 통화를 한다. 내 업무가 다른 회사 사람들과 많은 관계를 맺는 특성이 있어 업계 고위 관계자들과 자주 전화 통화를 하거나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오후 5시: 회의 타임이 거의 끝나가면서 나는 내 메인 업무인 애널리스트 워크로 돌아간다. 이 업무는 엑셀에서 80%, 파워포인트에서 20% 정도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모델 작업을 할 예정이지만 이메일을 계속 받거나 특정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부동산 관리 팀에 전화할 수도 있다.
오후 6시: 회사에서 런던의 다양한 레스토랑의 음식을 주문한다. 대부분의 젊은 후배들은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식사를 하고 담소를 나눈다. 이는 꽤 사교적인 이벤트이기도 하다.
오후 9시: 대개 일을 끝내고 회사에서 지불한 택시로 집에 간다. 내가 얼마나 바쁜지는 딜 플로우와 리포팅(보고) 기간 즈음에 있느냐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