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300억 달러 규모 역대급 부동산펀드 조성
미국의 사모펀드 거인 블랙스톤이 동종 펀드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304억 달러의 부동산펀드를 설정했다. 이 펀드는 임대주택, 호스피탈리티, 데이터센터 등에서 오퍼튜니티(기회주의) 거래를 목표로 한다.
블랙스톤은 자사의 부동산 펀드 시리즈 최신 버전인 '블랙스톤 부동산 파트너스 X(Blackstone Real Estate Partners X·BREP X)' 펀드가 총 304억 달러의 캐피탈 약정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새 부동산 펀드 규모는 지난 2019년 조성된 205억달러의 펀드보다 50% 더 큰 것이다.
블랙스톤의 3가지 오퍼튜니티 전략(글로벌, 아시아, 유럽)은 현재 500억달러의 캐피탈 약정을 가지고 있다. 블랙스톤은 지난 30년 이상 BREP글로벌 펀드의 1000억 달러 이상 약정 자본에 대해 16%의 넷 IRR(순 내부수익률)을 제공했다.
변화하는 부동산시장 추세에 맞춰 블랙스톤은 전통적인 오피스와 쇼핑몰과 같이 침체에 직면한 자산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전환했다. 약 80%가 물류센터, 임대주택, 호스피탈리티(여행·레저와 관련된 부동산), 생명과학 사무실, 데이터센터에 집중됐다.
한편 지난 1년 동안 대출 비용이 급증하면서 상업용 부동산시장 전체에 걸쳐 인출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의 불확실성과 사무실 등 특정 유형의 부동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상장 부동산리츠의 주식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랙스톤의 부동산펀드 중 하나는 지난 몇 달 동안 더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 고액 자산가를 위한 블랙스톤 부동산인컴펀드는 최근 높은 인출 요구에 처했다 회사는 작년에 대규모 부동산 인출 기금을 위해 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블랙스톤 부동산의 글로벌 공동 책임자인 캐틀린 맥카시(Kathleen McCarthy)는 "모든 형태의 자본이 철수하면 새로운 기회가 창출된다"면서 "우리는 투자자를 위해 자본과 전문 지식을 활용해 이 시기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