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마이스 우선협상자에 메리츠증권·DL컨소시엄
경기 성남에 2조7000억원대 대형 마이스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 공모 결과 우선협상대상자에 메리츠증권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경기성남도시개발공사는 26일 1순위(우협대상자)를 이같이 선정하고 2순위와 3순위에 한화컨소시엄과 NH투자증권컨소시엄의 이름을 각각 올렸다. 우협으로 선정된 메리츠증권컨소시엄에는 메리츠증권을 대표사로 해 삼성증권·DL이앤씨·태영건설·유니퀘스트·씨에스프라퍼티·JS산업개발등이 참여했다.
선정 사업자는 협상 이후 8월 프로젝트금융회사(PFV)를 설립하고 실시계획 인가 등을 거쳐 오는 2025년 상반기 공사를 착공하게 된다.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2조7207억원을 투입해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 백현지구(20만6350㎡)에 전시, 회의, 관광 등 마이스(MICE) 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단지 내에는 전시컨벤션(3만1115㎡), 관광휴양 및 숙박시설(1만713㎡), 복합업무시설(2만7177㎡), 업무시설(3만3555㎡) 등이 들어선다.
앞서 지난 2월 말 진행한 사업참여확약서 접수 당시 대형 건설사 및 자산운용사 등 모두 79개사가 신청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본 입찰에는 3개 컨소시엄이 경쟁했다.
건설 및 금융사가 대거 이 사업에 눈독을 들인 이유는 분당의 마지막 노른자 개발부지로 꼽히는데다 오피스시설(업무시설)만 해도 1만평에 달하는 등 사업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오피스 거래가를 평당 2500만원만 따져도 2조5000억 매출 규모다. 기부 채납되는 전시컨벤션센터를 포함하면 실제 사업 규모는 4조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개발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한 공영개발 방식으로 진행된다. SPC의 지분은 성남도개공이 50%+1주, 민간사업자가 50%-1주를 갖는다.
공모지침에 따라 개발이익 배분은 출자 지분에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민간참여자가 초과이익의 6~10%만 가져갈 수 있도록 이윤율을 제한했다. 그 외 초과이익은 교통 및 기반시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성남시가 설치한 도시개발 특별회계 등에 귀속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