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 인근 재동주유소, 12층 코리빙건물로 개발
서울 안국역 앞 재동 현대오일뱅크주유소 부지가 코람코자산신탁의 1호 코리빙(공유주거)주택 사업지로 낙점됐다. 도심 초역세권인데다 3면으로 고궁을 볼 수 있는 입지가 주 타깃인 MZ세대에 어필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코람코신탁은 1일 코람코에너지리츠가 보유한 안국역 앞 ‘현대오일뱅크 재동주유소’부지에 코리빙 하우스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지인 재동주유소는 경복궁, 덕수궁, 운현궁 등 3곳의 궁이 연결되는 지점에 위치하며 북촌한옥마을과 현대그룹 계동사옥이 인근에 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와 맞닿은 초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해 종로, 광화문 등 CBD(중심상업지구) 지역에서 근무하는 MZ세대 직장인을 주 수요층으로 삼았다.
코람코신탁은 여기에 지하 2층~지상 12층, 연 면적 약 3700㎡(1100평) 규모의 코리빙 하우스를 계획 중이다. 고층 실내와 루프탑 정원에서 ‘궁 뷰’를 만끽할 수 있고 건물 내 카페와 라운지, 영화관, 이벤트룸, 트레이닝 룸, 루프탑 정원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코리빙 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다수 코리빙 운영사들과 사업방향을 논의 중이다. 빠르면 상반기 중 운영사를 선정하고 하반기부터 개발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코람코신탁이 SK네트웍스의 주유사업을 인수해 2020년 코스피에 상장시킨 밸류애드(가치부가형) 리츠다. 코람코신탁은 전국에 산재한 187개 주유소를 수도권 위주로 재편하고, 이종업계와 협업을 통해 사업모델을 넓히고 있다.
코리빙(Co-Living, 공유주거)이란, 침실과 화장실 등 개인 공간은 분리화되, 건물 내 카페와 영화관, 스파, 이벤트룸, 트레이닝룸, 루프탑 정원 등 공용 공간을 제공하고 이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공동 주거 형태다.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