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스, 국내 2호 26MW 규모 '양평동 데이터센터' 내달 말 준공
글로벌 투자사 액티스(Actis)가 내달 말 26MW IT용량(Load)의 서울 양평동 데이터센터를 준공한다. 이로써 국내 추진 중인 4개 데이터센터 중 2번째 운영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13일 액티스 코리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3가 77-80번지 소재 26MW 데이터센터인 '디토 양평센터'가 10월 말 준공한다. 지하 4층~지상 10층 1개동에 연면적 2만6000㎡ 규모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준공되면 지난 1월 운영에 들어간 1호 사업인 경기 안양 호계동 555-44번지 일대 26MW IT용량의 데이터센터(에포크 안양센터)에 이어 2개 운영자산을 보유한다.
액티스 관계자는 "양평 센터는 서울 목동 인근에 위치해 서울권 다른 데이터센터와 연동하기 적합하다"면서 "1호 사업에 이어 안정적인 운영역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2호 자산도 곧바로 매각하지 않고 운영하는 전략을 취한다. 액티스가 2021년 국내 설립한 데이터센터 오퍼레이터 ADIK가 운영을 맡는다.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업체가 양평 센터 전체의 절반을 임대하는 계약을 했다. 준공을 눈앞에 두면서 나머지 면적도 잠재적 사용자와의 임대 협의가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액티스는 예상했다.
건설사업비 조달과 관련, 지난 2022년 12월 차입 당시 2026년 2월 만기의 텀론(Term Loan) 대출을 받아 당장 준공 후 담보대출로 전환해 상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출 이자와 조건이 맞다면 운영단계 대출로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한다.
개발 주체인 디토PFV의 최대주주는 94.81%(보통주)를 보유한 액티스 디토 홀딩스(Actis Ditto Holdings) (HK) 리미티드다. 기업은행과 LB자산운용이 우선주 형태로 각각 5.18%, 0.01% 보유한다. 디토PFV의 장기 차입금(텀론, 작년말 기준)은 산업은행 302억원, 기업은행 452억원, 우리G정책형뉴딜(인프라투자)일반사모펀드1호 75억원 등 약 830억원이다.
액티스는 국내 데이터센터 4개를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3호 개발사업은 양평동 센터 인근의 2단계 사업이다. 현재 설계를 통해 IT용량을 확정중인 단계다. 4호 개발사업은 경기 안산 반월시화산업단지 내 산단구조 고도화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하는 데이터센터다. 현재 토지를 매입하고 인허가 절차 마무리에 있다.
한편 액티스는 국내에서도 활발한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 4개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 외에 서울 인사동에 복합시설인 안녕인사동을 개발해 소유하고 있다. 동탄 신라스테이, 서대문 신라스테이, 문래동 영시티오피스, 인천 물류센터 등의 개발사업은 준공 후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