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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조 메가딜 '신안우이 해상풍력' 금융주선사에 국민·산업銀컨소시엄

원정호기자
- 5분 걸림 -
신안우이 해상풍력발전 위치도(사진=한화)

3조1000억원 규모 '랜드마크 딜'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금융주선 우선협상대상자에  국민은행·산업은행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국내 처음으로 조 단위의 대규모 해상풍력 개발사업 금융조달이 첫발을 내딘 것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안우이해상풍력SPC는 전일 'KB국민·KDB산업은행컨소시엄'에 금융주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는 공문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 4일 금융주선사 선정을 위한 제한경쟁 입찰을 마감한 결과 3개 컨소시엄이 접수했다. ✅산업·국민 ✅우리·하나은행 ✅신한·기업·농협은행·삼성증권이 각각의 컨소시엄을 이뤘다.  신재생발전 금융주선 실적이 있는 은행들이 모두 참여했으며, 증권사 중에는 삼성증권이 도전했다.

국민·산업은행컨소시엄이 일찌감치 유리한 고지에 있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두 은행이 국내 해상풍력 금융주선 경험을 갖고 있는데다 산업은행은 신재생 지원펀드인 미래에너지펀드 간사은행이어서다.   국민은행은 제주한림해상풍력(100MW)을, 산업은행은 전남해상풍력 1단계(99MW) 금융주선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제안서 평가는 기술능력 80점, 입찰가격 20점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조단위 대형 풍력사업을 선점한 데  따른 트랙레코드(Track Record) 구축으로 향후 신규사업 수주에서도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도 " 해외에서 축적한 해상풍력사업 금융주선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대규모 해상풍력사업에 대한 금융주선을 확보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그린수소사업, CCUS(탄소포집 활용 저장)사업 등 글로벌 탄소중립관련 사업에 대한 금융주선 경험을 토대로 아직 초기단계인  국내 관련사업에 대한 금융자문 주선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며 명실공히 국가기후금융은행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안우이해상풍력은 9월 PF금융약정을 완료하고 10월 착공에 들어가는 게  앞으로 사업 추진 계획이다. 금융주선사는 사업주를 도와 최적의 금융조건을 유도하고 자기자본(FI 포함) 및 타인자본을 주선해 금융약정을 이끌게 된다.

390MW 설비용량의 신안우이 해상풍력의 총사업비(잠정)는 3조1000억원이다.  자기자본이 사업비 20%인 6200억원이고 타인자본이 80%인 2조4800억원이다.

사업주 지분은 한화오션 37%, 남동발전 37%, SK이터닉스 26%이지만 FI참여시 출자사 지분은 변경 가능하다.
EPC는 한화오션과 SK이터닉스가 맡는다.  EPC사가 CI(건설투자자) 형태로 출자한 만큼  턴키 방식 EPC발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즉 단일 EPC가 기초구조물 제작부터 설치, 터빈 주기기 설치, 케이블 설치 부대설비 시공 등을 모두 진행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3년, 운영기간은 20년이다.

한편 국내 처음으로 조 단위 대규모 해상풍력이 금융조달을 위한 첫발을 내디면서 매년 조 단위사업 금융조달이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내년에는 600MW급 완도금일 해상풍력이 금융조달을 대기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소규모 다수로 진행되는 태양광, 육상풍력, 수소연료전지발전과 비교해 대규모 추진이 가능한 해상풍력이 탄소중립 달성과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원하는 기업들의 수요충족을 위한 메인스트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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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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