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조 메가딜 '신안우이 해상풍력' 금융주선사 경쟁 3파전
3조1000억원 규모 메가 딜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금융주선사 입찰 경쟁이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이 총출동한 가운데 '국민·산업은행컨소시엄'이 다소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안우이해상풍력SPC가 4일 금융주선사 선정을 위한 제한경쟁 입찰을 마감한 결과 3개 컨소시엄이 접수했다. ✅산업·국민 ✅우리·하나은행 ✅신한·기업·농협은행·삼성증권이 각각의 컨소시엄을 이뤘다. 신재생발전 금융주선 실적이 있는 은행들이 모두 참여했으며, 증권사 중에는 삼성증권이 유일하게 도전했다.
외형상으로 산업·국민은행컨소시엄이 다소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두 은행이 국내 해상풍력 금융주선 경험을 갖고 있는데다 산업은행은 신재생 지원 펀드인 미래에너지펀드 간사은행이어서다. 국민은행은 제주한림해상풍력(100MW)을, 산업은행은 전남해상풍력 1단계(99MW) 금융주선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3개 컨소시엄 모두 국내 첫 해상풍력 메가 딜을 따내기 위해 입찰 제안서 작성에 심혈을 기울인 터라 뚜껑을 열기 전까지 우열을 점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제안서 평가는 기술능력 80점, 입찰가격 20점이다.
이달 금융주선사를 선정해 9월 PF금융약정을 완료하고 10월 착공에 들어가는 게 앞으로 사업 추진 계획이다.
금융주선사는 사업주를 도와 최적의 금융조건을 유도하고 자기자본(FI 포함) 및 타인자본을 주선해 금융약정을 이끌게 된다.
390MW 설비용량의 신안우이 해상풍력의 총사업비(잠정)는 3조1000억원이다. 자기자본이 사업비 20%인 6200억원이고 타인자본이 80%인 2조4800억원이다.
사업주 지분은 한화오션 37%, 남동발전 37%, SK이터닉스 26%이지만 FI참여시 출자사 지분은 변경 가능하다.
EPC는 한화오션과 SK이터닉스가 맡는다. EPC사가 CI(건설투자자) 형태로 출자한 만큼 턴키 방식 EPC발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즉 단일 EPC가 기초구조물 제작부터 설치, 터빈 주기기 설치, 케이블 설치 부대설비 시공 등을 모두 진행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3년, 운영기간은 20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