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證, 영암해남솔라시도 구성지구 토담대 2750억 연장 주선
전남 영암해남관광레저형기업도시(솔라시도) 구성지구의 토지담보대출(토담대)이 500억원의 후순위를 추가해 총 2750억원 규모로 1년 기한 연장됐다. 사업주는 보성산업이 지배주주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금융주간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은 지난 21일 3년 대출 만기가 도래한 2300억원의 토지담보대출을 2750억원으로 증액해 1년 기한 연장했다. 담보 자산은 632만평에 이르는 영암해남기업도시 중 준공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토지다. 해당 부지 중 태양광발전단지(40만평)와 솔라시도골프장(CC, 18홀)은 개장해 운영중이다. 대출금은 담보 인정가(LTV) 대비 20% 수준이다.
이번 기한 연장 과정에서 기존 선순위 대출금 54억원을 상환하고 후순위 500억원을 추가했다. 후순위는 금융비용과 사업비 등으로 쓰인다. 선순위 대주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와 단위 새마을금고 등 기존 대주가 그대로 참여했다. 유진투자증권이 대출 연장을 주선했다.
사업주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은 이번 대출금 연장에 따라 나머지 개발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솔라시도는 관광레저도시와 기업도시를 혼합해 표방하는 만큼 산의정원 등 공공시설, 골프장, 리조트, 친환경 데이터센터단지, 단독 및 공동주택단지(스마트시티) 등이 순차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시중 유동성 부족과 지방 개발사업의 불확실성이 큰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기한 연장에 성공한 것은 그린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단지, 스마트시티 등 미래지향적 상품을 구성한 게 높이 평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데이터센터단지는 태양광으로 발전하는 40MW급 25개동을 순차적으로 준공해 해외 사업자를 유치하고 지방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사 관계자는 "단순 주거 중심의 기존 지방 기업혁신도시와 달리 관광레저는 물론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는 IT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점이 솔라시도의 차별화 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대출기한이 기존 3년보다 짧은 1년이어서 사업주와 금융주간사는 하반기쯤 서둘러 추가 리파이낸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