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유엔사부지 1.3조 본PF 갈아타기 '성공'...동 순위 10곳 참여
서울 용산 이태원동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더 파크사이드 서울)이 1조3000억원에 이르는 '본PF 대출' 갈아타기에 성공했다. 10곳의 PF대주단을 구성해 4년 만기 안정적인 사업비를 마련한 만큼 시행사인 일레븐건설은 오피스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20일 이 사업 대표 금융주간사인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이날 만기를 맞은 브릿지론 1조1000억원을 2000억원 증액해 1조3000억원의 본PF로 전환했다.
대주단에는 새마을금고 국민은행 삼성화재 용산주택개발제일차유동화증권(미래에셋증권)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용협동조합중앙회 수협은행 IBK캐피탈 메리츠증권 등 10곳이 참여했다. 대표주간사인 메리츠증권이 2000억원을, 미래에셋증권이 신용 공여한 유동화증권으로 1500억원을 각각 투입했다. 국민은행 및 PF유동화증권 주관회사인 미래에셋증권도 공동 주간사로 이름을 올렸다.
대주단 모두 LTV(담보인정비율, 총매출) 내 안정적 비율에서 원금 회수가 가능한 단일 트랜치(동일 순위)다. 만기는 오는 2027년 6월까지 4년이며 금융사별 선호에 맞게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섞었다. 평균 금리는 대략 6.4%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분양대금으로 공사비를 받는 분양불 조건으로 도급공사를 맡아 지난 2월 착공에 들어갔다.
코스트앤피(Cost&Fee) 방식의 공사 도급계약을 맺은 것도 특징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호텔 오피스가 모두 들어가는 복합시설인 만큼 정확한 공사비 산정이 쉽지 않자 이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트앤피는 말 그대로 실비(코스트)를 정산한 후 시공사 보수(피)를 가산하는 방식이다. 공사에 들어가는 실제 비용(원가 Cost)을 시행사와 시공사가 함께 확인해 지급하고 여기에다 사전 약정한 수수료(Fee)를 코스트당 일정 비율로 시공사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유엔사부지는 지상 20층, 지하 7층 규모로 공동주택 420세대, 오피스텔 777실과 호텔, 업무시설, 판매 및 문화집회시설 등 주상복합 건축물로 구성된다. 사업수지와 분양가를 확정해 본PF 신디케이션을 완료한 만큼 일레븐건설은 오피스텔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