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액티스 투자한 '안녕인사동' 2300억 리파이낸싱

영국계 글로벌펀드인 액티스가 투자한 인사동 복합건물 '안녕인사동'이 2300억원 규모 담보대출 리파이낸싱에 들어갔다.   상가(상업시설)는 GS리테일이, 호텔은 파르나스호텔이 각각 책임임차, 책임운영을 제공하는 비교적 안정적 자산이어서 금융시장 불안을 뚫고 클로징에 성공할지 금융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안녕인사동'을 개발해 운영중인 로터스PFV는 선순위 2000억원, 중순위 310억원 등 총 2310억원의 리파이낸싱에 들어갔다.  다음달 금융조달을 종결하는 게 목표다.  기존 대출금 만기는 내년 4월 11일로 6개월 남았으나 채권금리 급등 등 불안한 금융시장에 대비해 앞당겨 재융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상 13층 1개동인 이 건물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거리에 소재한 복합문화시설로 4성급 나인트리호텔 301실과 상업시설, 전시공간으로 구성됐다. 대지면적 1771평에 연면적은 1만3698평이다.

우량한 임차 운영인, 자산관리인을 확보한 점이 리파이낸싱 딜의 하이라이트다. 로터스PFV는 지에스리테일과 상업시설 책임운영계약을 , 지에스리테일의 자회사인 파르나스호텔과 숙박시설 임차확약을 각각 약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과는 자산 관리, 운영, 처분을 위탁 관리하는 자산관리계약을 체결했다.

더욱이 최대 출자자인 액티스가 담보대출과 관련해 추가 자금 출자를 통해 대출기간 재무적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액티스는 40개국 260건의 투자실적과 250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한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다.  국내에서는 안녕인사동을 운영중이며 데이터센터 3건을 개발하고 있다.

금융사 관계자는 "안녕인사동이 인사동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데다, 앞으로 추가 개발하기 힘든 지역에 있어 희소가치도 있다"면서 "GS리테일과 파르나스호텔이 책임임차 운영하고 있고 담보감정평가액(LTV) 대비 대출금이 60% 정도 수준이어서 리파이낸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