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하이투자증권빌딩 매각입찰에 7곳 참여...강남권과 온도차
서울 여의도권(YBD) 하이투자증권빌딩(옛 KTB증권빌딩) 매각 입찰을 벌인 결과 7개 기관이 참여했다. 강남권(GBD) 소재 T412 매각 입찰에는 10여곳이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온도 차이가 느껴진다.
8일 오피스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매각 자문사인 존스랑라살(JLL) 등이 전일 하이투자증권빌딩 매각 입찰을 실시한 결과 7개 투자자가 참여했다. 일부 잠재 매수자는 여의도의 금융중심지 호재에 기대어 재개발 용도로 매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인 측 관계자는 "어느정도 입찰 경쟁이 이뤄졌지만 잠재 매수자들의 인수 제시 가격이 기대치 이하로 보인다"면서 "구체적인 결과는 11일 인터뷰를 진행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강남권 매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우호적이어서 오피스거래 가격이 강남권만 상승세를 이어간다고 평가한다. 여의도권과 도심권(CBD) 오피스는 지난 2021년 도달한 최고가를 갈아치우는게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한화자산운용이 '한화오피스부동산펀드6호'를 통해 소유한 강남 테헤란로 소재 'T412' 매각 입찰을 벌인 결과 10여곳이 참여, 인수 경쟁이 뜨거웠다.
미래에셋운용은 하이투자증권빌딩을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사모부동산투자신탁29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펀드의 100% 수익자인 국민연금이 내년 4월 펀드 만기에 앞서 건물 매각에 나선 것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1년부터 이 펀드를 통해 하이투자증권빌딩을 보유해왔다. 10년 만료를 앞두고 지난 2021년 건물 매각을 시도했다. 당시 마스턴투자운용이 인수하려다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입을 철회했다. 국민연금은 이후 만기를 3년 연장한 끝에 이번에 재매각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