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묘도LNG터미널 1.1조 PF조달, HUG 80% 보증 업고 내달 약정
총 사업비 1조4000억원 규모 전남 여수 묘도LNG터미널 개발사업이 다음달 1조1200억원의 PF대출 약정을 체결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체 대출의 80% 특례 보증함에 따라 시중은행과 보험사 중심으로 대출 참여에 긍정적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묘도LNG터미널 사업주인 동북아LNG허브터미널은 2월 중 대주단과 1조1200억원의 단일 선순위 PF대출 약정을 체결하고 3월 중 대출금을 인출한다. 이 사업 공동 금융주선사는 신한은행과 NH투자증권이다.
현재 예비 대주단이 이달 말 목표로 기관별 승인을 진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유치한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보 등 농협금융 계열과 시중은행, 보험사 등 총 10곳 정도가 대주단에 승선한다. 대주단 승인금액을 최대한 배정한 뒤 주선사인 신한은행도 대출에 참여할 예정이다. 전체 대출 금리는 5% 내외를 예상한다.
예비 대주단의 참여 호응이 높은 것은 아무래도 HUG가 전체 대출 80%인 8400억원을 보증하기 때문이다. 디폴트와 같은 이벤트 발생시 HUG가 대위 변제해준다는 얘기다.
나머지 20% 비보증부 대출(2800억원)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참여 등을 통해 구조화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9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3호 프로젝트로 '묘도LNG터미널'이 선정됐음을 발표했다. 지역활성화투자펀드(자펀드) 투자기구는 신한자산운용 펀드를 활용한다.
HUG 특례 보증에다 사업주인 한양과 GS에너지가 마스터리스(책임 임대차)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사업 안전성이 높은 편이다. 한양과 GS에너지는 마스터리스를 하고 지역 LNG수요 업체에 터미널을 전대차해 운영할 예정이다.
자기자본 2800억원은 한양과 GS에너지, 전남도가 출자했다. 지난 2020년 3월 설립된 시행법인(SPC)의 지분 60%는 한양이, 나머지 40%는 GS에너지가 갖고 있다. 전체 지분의 8%가 전남도 몫이다. 자기자본을 투입해 지난해 7월 착공했다. 오는 2027년 12월(탱크 1,2호기 기준) 완공 예정이다. 탱크 3호기는 2028년 12월 준공된다.
터미널이 건설되면 연간 300만톤의 대규모 LNG 공급 가능해 여수·광양 국가산단에 위치한 다수의 철강·화학기업이 주요 수요 기업을 이룰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접안시설, LNG 저장탱크 및 기화설비 등 구축하는 사업이다. 수입한 LNG를 부두에 바로 하역해 탱크에 보관한 후, 기체 상태로 가공해 인근 수요자에 배관을 통해 송출한다.
전남도는 이번 LNG 터미널 착수를 기반으로 총 15조5000억원 규모의 연관 프로젝트인 '에코 에너지 허브'를 추진한다. 수소·암모니아 터미널, CCUS(이산화탄소 포집) 설비, 천연가스·수소 혼소발전, 수소 연료전지 발전 등이 어우러진 에너지 클러스터를 육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