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하이엔드호텔개발사업, 270억 브릿지론 조달
금융시장 불안으로 부동산 신규 개발사업들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강원도 양양에서 신규 호텔·리조트를 개발하는 사업이 270억원의 브릿지론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입지와 사업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는 개발사업은 지금도 금융권 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양양하이엔드호텔투자PFV는 강원 양양 낙산 인근 해변에 호텔앤드리조트를 개발하는 사업을 위해 대주단과 270억원의 대출 약정을 체결하고 이날 자금을 인출했다.
자본금 70억원의 시행법인인 양양하이엔드호텔투자PFV의 주요주주는 투자자문사인 엠지엔티파트너스와 케이리츠투자운용이다. 대주단에는 10여개 단위농협이 참여했으며, 대출 이자율은 연 7% 이하에서 책정됐다.
양양하이엔드PFV는 자본금과 브릿지론을 활용해 해변 인근 양양군 보유 약 1500평 토지의 소유권을 이전받을 계획이다. 토지 확보 이후 인허가를 거쳐 2년 뒤 본PF로 전환하고 4년 뒤 호텔·리조트 건물 준공을 목표로 한다.
양양하이엔드PFV는 인허가 절차와 동시에 주변 양양군 소유 부지의 공매에 참여해 최대 1만평의 부지로 개발 프로젝트를 확장할 방침이다. 사업부지가 확대될 경우 총 사업비는 4000억에서 조 단위로 늘어날 전망이다.
엠지엔티 관계자는 "이 지역은 호텔이 가능한 지구단위계획 구역"이라며 " 최대 1300% 용적률을 확보해 랜드마크급 호텔과 분양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텔 운영은 글로벌 호텔브랜드인 힐튼 등과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고 한다.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 양양하이엔드PFV의 신규 브릿지론 조달이 성사된 데는 입지와 개발 상품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엠지엔티 관계자는 "사업지가 숙박시설 수요층이 선호하는 여행지인 동해안인데다, 양양 주변에 중대형 호텔이 부족해 금융권이 상품성을 높게 봤다"면서 "자연 환경을 잘 살리고, 유명 브랜드가 운영하는 호텔리조트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