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버그핀커스 아시아펀드, 한국 물류센터 투자 시동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인 워버그핀커스(Warburg Pincus)가 한국 물류센터 투자를 본격 시작한다.

워버그핀커스는 자사가 운영하는 아시아부동산펀드(Warburg Pincus Asia Real Estate Fund)와 엠큐그룹이  합작법인(JV)인 큐브인더스르리얼(QUBE Industrial)을 설립한다고 19일 밝혔다.  엠큐는 국내 대표적인 물류센터  전문 개발 및 운영업체다. 큐브인더스트리얼은 한국의 '뉴이코노미 부동산' 분야에서의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현대식 물류센터 등 산업용 부동산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다.

엠큐그룹 계열의 엠큐로지스틱스 김이근 대표는 지난 20년간 물류센터를 개발한 1세대 물류 디벨로퍼다.   김대표는 큐브인더스트리얼의 이사회 의장을 맡아 부동산 투자기회를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큐브인더스트리얼의 최고경영자(CEO)에는 금융전문가인 임태근(제임스 림)씨가 영입됐다.  임 대표는 2019~2022년 홍콩 오크트리캐피탈의 전무를 거쳤고 이에 앞서 2017~ 2019년까지 캐피탈랜드 투자부문의 최고경영자(CEO)로 싱가포르 캐피탈랜드 사모펀드 사업을 이끌었다.

큐브인더스트리얼은 엠큐와 워버그핀커스의 풍부한 시장 경험을 활용해 한국에서 물류 및 산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추가해갈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과 경남지역에서 운영되거나 건설·개발 중인 연면적 30만㎡ 규모의 프라임급 물류센터 4곳에 초기(시드)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워버그핀커스는 15년 이상 활발히 아시아 부동산기업과 플랫폼에 투자해왔다.  ESR, 빈컴리테일, BW인더스트리얼, 프린스턴디지털그룹(PDG), DNE, 스토어허브(Storhub) 등과 공동 설립한 플랫폼이 있으며  70개 이상의 부동산벤처에도 8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지난 15년간 아시아 산업용부동산에 특화된 벤처 10여개를 설립하기도 했다.

리판(Li Fan) 워버그핀커스 매니징 디렉터는 “한국 산업용 부동산시장은 국내외 투자자에 의미있는 시장이 되고 있다"면서 "이커머스 및 제 3자 물류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으나 과잉 이슈로 인한 공급 지연에 따라 향후 한국 물류센터 시장은 매력적인 수급 모멘텀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직 계열화된 자가조달 물류센터 개발 사업에 특화한 엠큐는 서울·부산 등에서 20억달러, 약 140만㎡ 규모에 달하는 20여개의 개발 건을 시행하거나 준공 후 운영해왔다.

김이근 엠큐그룹 대표는 “워버그핀커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에서 선도적인 물류 및 산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면서 "큐브인더스트리얼이 양사에서 많은 경험을 갖춘 팀으로 구성된  만큼   물류센터 입주사와 기관투자자들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