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크릭운용, 금융권 대출제한 딛고 화성·포천 양로시설 2곳 매입

와이드크릭자산운용이 경기 화성과 포천에서 양로시설 2곳을 매입했다. 금융권의 담보대출 취급 제한에도 불구하고 자금을 조달해 부동산펀드로 자산을 편입한 것이 특징이다.
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와이드크릭자산운용은 지난달 ‘와이드크릭1호’와 ‘와이드크릭2호’ 사모부동산펀드를 설정해 각각 화성과 포천의 노유자시설(양로시설)을 인수했다. 해당 자산의 시공 및 매도자는 노유자시설 전문 개발사인 기린종합건설이다. 와이드크릭은 화성 시설을 1분기, 포천 시설을 2분기 중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설 운영은 전문 운영사가 맡으며,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소 운영수입(MRG) 보장 계약을 체결했다.
화성 양로시설은 지난해 9월 준공됐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노유자시설 2개동 45실 및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올 1월 준공된 포천 양로시설은 지하 1층, 지상 4층 크기 노유자시설 2개동 80실 및 부대시설로 구성됐다.
와이드크릭운용은 투자자 유치와 담보대출 조달을 통해 해당 양로시설을 확보했다. 현재 국내 금융권은 노유자시설을 담보취급 제한 대상으로 간주해 대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와이드크릭은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IB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의 보수적인 태도 속에서도 안정적인 자금 조달에 성공한 사례”라며 “이번 거래가 향후 노유자시설 투자 확대의 선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번 펀드의 투자자는 글로벌 사모펀드 워버그핀커스와 D&D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구성한 플랫폼이다. 양사는 단순한 부동산 투자에 그치지 않고, 운영사에도 직접 투자해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수도권 내 노유자시설 공급률은 2.7%에 불과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국 65세 이상 인구는 약 986만 명이며, 이 중 40%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한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20% 이상)에 진입할 예정으로, 이는 일본보다 1.3배, 미국보다 2.5배 빠른 속도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 속도가 빠른 한국에서 시니어 주거시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국내 노유자시설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