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운용, 미래에셋증권 여의도사옥 3720억에 인수 완료...국민연금 앵커 투자
우리자산운용이 우리금융그룹 사옥 개발 목적으로 매입하는 미래에셋증권 여의도사옥의 인수대금 3727억원을 완납하고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국민연금이 디앤디인베스트먼트 리츠를 설정해 이 재개발사업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운용은 전일 영등포 국제금융로 56 소재 미래에셋증권 여의도사옥의 잔금 납부 및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 매도인은 미래에셋증권이며, 인수대금은 3727억원이다. 지난 8월1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근 4개월 만이다.
우리운용은 소유권 이전과 동시에 미래에셋증권 등 현 임차인과 리스백(leaseback)계약을 맺고 2년간 기존 오피스를 운영한다. 이 기간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오는 2027년 착공 및 2031년 준공이 목표다. 우리운용은 우리투자증권 우리카드 우리은행 등 우리금융그룹의 여의도 사옥 개발을 목적으로 이 빌딩을 매입했다. 재건축시 용적률 1120%에 지상 28층, 연면적 2만5000평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로 거듭난다.
인수 주체는 우리운용이 11월 설정한 우리일반사모부동산제1호투자유한회사(펀드)다. 1722억원 규모 펀드 출자금에는 우리금융그룹 342억원과 디앤디인베스트먼트의 디디아이브이씨(DDIVC)리츠를 포함해 외부투자자 자금 1380억원이 참여했다.
DDIVC리츠에는 국민연금이 1000억원 투자했다. 부동산 매입펀드의 약 60%를 국민연금이 투자한 셈이다. SK디앤디 산하 디앤디인베스트먼트와 국민연금은 블라인드리츠(DDIVC모리츠)를 설정해 개발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1호 투자 사업(1호 자리츠)인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오피스개발사업에 이어 이번에 2호 사업(2호 자리츠)을 설정해 투자 집행하는 것이다.
우리운용은 이번 빌딩 매입을 위해 에쿼티(펀드) 1722억원, 보증금 143억원, 담보대출 2197억원 등 총 4062억원을 조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