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건설,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 물류센터 대위변제용 500억 조달
우미건설이 500억원 한도의 대출금을 조달한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작년 말 준공한 파주 물류센터의 645억원 대출채권을 대위 변제하기 위해서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지난 27일 대주단과 500억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트랜치A 200억원, 트랜치B 300억원으로 구성되며, 대출 실행일은 7월1일이다. 이 중 트랜치B 300억원은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자금보충 및 사모사채 인수 확약 아래 내년 9월 말 기한까지 대출채권 유동화(CLO) 형태로 발행된다.
우미건설은 더블유엠로지스와 금전소비대차계약을 맺고 이번 500억원 대출금 등을 포함해 645억원의 대여를 실행하기로 약정했다. 더블유엠로지스가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 펀드 소유의 파주 대원리 복합물류센처의 대출채권을 직접 대위 변제하는 셈이다.
앞서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은 '현대인베로지스프로사모부동산펀드제45호'를 설정, 경기 파주시 조리읍 대원리 296-8 일원 복합물류센터를 매입해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펀드 투자금과 차입금으로 사업권을 양수하고 개발비용을 충당했다.
펀드는 1종 수익증권 20억원, 2종 수익증권 214억원, 3종 수익증권 22억원 등 256억원으로 구성됐다. 펀드 설정기간은 2021년 6월 최초 설정 이후 3년 3개월이다.
2022년 3월 말 착공해 2023년 8월 준공하는 게 목표였으나 작년 말로 준공이 4개월 가량 지연됐다. 이에 시공사인 우미건설 계열이 대위 변제하는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 물류 계열사 오뚜기물류서비스(OLS)와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은 이 물류센터 임대차 문제를 두고 소송을 진행했다. 오뚜기가 물류센터 임차 확약을 철회하면서 소송전으로 이어진 것이다. 당초 약정 시기보다 준공이 지연된 게 임차확약 철회 사유다.
물류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냉동냉장과 상온을 갖춘 복합창고이며 연면적은 1만2200평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