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주택사업 1950억 PF조달에 한투 등 증권사 5곳 참여
경남 울산 학성동 지역주택조합(지주택)이 1950억원의 PF자금을 조달하는데 한국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가 대주로 참여했다. 고금리 우려로 시중 PF플레이어가 줄어들자 이번 프로젝트처럼 여러 증권사간 힘을 합쳐 금융을 클로징하는 경향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투자금융(IB)업계와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차주이자 시행사인 학성동 지역주택조합은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전일 대주단과 1950억원 한도의 PF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울산시 중구 학성동 397-1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해 분양하는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대출금은 사업의 토지비 등 사업비 충당을 위해 쓰인다.
이 사업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는다. 학성동 지역주택조합은 이 사업을 11월 착공해 오는 2026년 8월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최초 대출 실행일로부터 43개월 경과일까지 사용승인을 득하는 조건의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한다.
총 대출금 중 최초 인출금은 1650억원이며 1개 대주만 300억원의 한도대출 약정을 맺었다. 전체 금액 모두 담보순위가 같은 단일 트랜치다. 대주단에는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현대차증권 하나증권 등 5개 중,대형 증권사가 참여했다. 증권사들이 대부분의 대주를 이룬 것이다. 이들 증권사들은 각각 사모사채 인수확약 등의 형태로 신용을 공여해 총 1550억원의 PF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대출 만기는 오는 2027년 7월27일이다.
먼저 키움증권이 케이피학성제일차(SPC)를 세우고 500억원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대표 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케이아이에스드림제십삼차(SPC)를 만들어 450억원의 유동화증권을 집행했다. 미래에셋증권(엠에이학성) 현대차증권(에스더블유학성제일차) 하나증권(굿체인지제일차) 등도 각각 200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대형 건설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책임 준공하는데다, 대출금 상환이 용이한 조합원 분양 방식이어서 PF금융 조달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다만 고금리 여파에 금융사들이 리스크가 큰 개발사업의 대출 참여를 꺼리는 상황이라 PF주선 총대를 멘 증권사들이 주선과 대출을 겸해 PF딜을 클로징했다는 분석이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