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터닉스의 공장형ESS사업에 하나금융 500억 대출주선
SK이터닉스가 전국 13개의 공장형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운영사업과 관련해 500억원의 대출금을 조달했다. 하나금융이 그룹딜 형태로 금융을 주선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터닉스는 공장형 ESS사업과 관련해 대주단과 지난 18일 500억원의 대출약정을 체결하고 19일 인출했다. 전체 ESS 운영용량은 468MWh다.
선순위 380억원은 2.75년 만기에 변동금리(6개월 금융채 기준) 트랜치며, 후순위 120억원은 4.75년 만기에 고정금리 트랜치다.
전체 금융주선은 하나은행이, 후순위 주선은 하나캐피탈이 각각 맡았으며 금융자문 및 대리금융기관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담당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미래 성장성이 높은 ESS사업과 관련해 금융 경험을 쌓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 그룹 딜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선순위에는 하나은행과 광주은행이, 후순위에는 하나캐피탈 신한캐피탈 산은캐피탈이 참여했다.
SK이터닉스가 운영하는 13개 공장형 ESS의 미래 현금흐름(운영수익)과 ESS자산을 담보로 대출이 이뤄졌다. PF금융과 기업금융의 중간 형태인 운전자금 조달이다. 15년 전력 공급 계약기간 전력 판매가가 고정된 것이 아니어서 추정을 통한 현금흐름을 계산했고 이로 인해 대출기간을 5년 이하로 한정했다.
13개 ESS는 삼성중공업과 한라시멘트를 비롯해 대부분 시멘트공장 내 위치한다. SK이터닉스는 각 공장 내 ESS를 운영하면서 전기요금이 싼 심야에 충전하고 요금이 비싼 낮에 판매한다. 전기요금 절감에 따른 이익을 공장주와 공유(쉐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