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터닉스 "파이프라인 내 신재생발전 딜 3GW 확보"

SK디앤디로부터 인적 분할해 지난 3월 출범한 SK이터닉스가 3GW 규모의 신재생 발전 딜을 파이프라인에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 MW당 10~50억원 사업비 가정시 10조원에 이르는 매출 규모다.

19일 SK이터닉스의 1분기 실적 관련 IR자료에 따르면 회사가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한 총 3GW은 풍력(1.7GW), 태양광 (0.5GW), 연료전지(0.4GW), ESS(에너지저장장치·0.4GW)로 나뉜다.

풍력은  다시 해상풍력(1430MW)과 육상풍력(323MW)으로 분류된다.  개발중인 해상풍력은 인천굴업 1,2단계(640MW) 제주표선(200MW) 동해(200MW)가 있다.  설치 용량 390MW, 사업비 2조5000억원 규모의 신안우이는 연내 착공이 목표이며 SK이터닉스의 매출 지분은 1조원이다.

육상풍력의 경우 군위풍백(75MW)과 의성 황학산(99MW)이 공사중이며 포항 죽장(66MW)이 개발중이다.  태양광을 보면 진도 염해농지(72MW)와 장흥 염해농지(240MW)가 개발중이다.  연료전지의 경우 파주(31MW)와 충주(40MW) 대소원(40MW)이 공사를 앞두고 있다.  

ESS사업과 관련,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SK가스와 현지 합작법인(JV)인 그리드플렉스를 설립했다. 또한 미 텍사스에 200MW의 ESS의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앞으오  미국내 다른 지역으로 추가 진출해 ESS용량을 1GW로 확대할 것"이라며 "미국내 사업 확장과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향후 개화될 국내 ESS시장의 선도자 지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SK이터닉스의 3GW 신재생 확보 물량은 MW당 사업비를 10억~50억원으로 가정 시 10조원의 매출 규모다. 현 확보된 파이프라인 중 공식 수주잔고는 약 5000억원에 이른다.  이들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중기적으로 연 1조원대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자체 보유 여부와 발전원에 따라 영업수익 인식구조가 달리 적용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대체투자팀장은 "회사 측은 장기적으로 연료전지, ESS, 해상풍력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특히 최근 데이터센터의 전력난이 심해지며 국내도 연료전지 발전의 도입 확산을 기대하고 회사는 꾸준히 연료전지 사업장을 모으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침체된 부동산PF와 달리 인프라시장의 PF는 비교적 큰 부침 없이 진행되는 상황이지만 원활한 PF와 사업성 확보를 위해선 장기간 계류 중인 풍력발전특별법의 조속한 통과와 이달 예정된 전력수급 계획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K이터닉스는 3월 4일 인적분할로 설립된 국내 대표적 신재생에너지 디벨로퍼다. 4월말 기준 SK디스커버리와 한앤코개발홀딩스가 각각 동일 지분(31.12%)을 보유한 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