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SK이터닉스, 각각 부동산·에너지 전문社 새출발
SK디앤디(SK D&D)가 4일 이사회를 열고 SK디앤디(존속회사)와 SK이터닉스(신설회사)로의 인적분할을 완료했다. 이로써 SK디앤디는 부동산 사업을, SK이터닉스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전문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부동산과 신재생에너지업 등 두 이종업을 분리함으로써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전문성 강화와 집중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인적분할이 결정됐다.
SK디앤디는 종합부동산 전문회사로 발돋움한다. 특히 공간 플랫폼 및 리빙 솔루션 사업에 박차를 가해 ‘리빙플랫폼’ 기업으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공동사업, 자산운용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 및 운영 자회사인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DDPS)과 PF조성 등을 통해 사업모델을 다각화해 갈 방침이다.
SK디앤디 김도현 대표는 "금융 구조 다각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다지는 동시에, 지난해부터 추진한 플랫폼 사업의 가시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디앤디는 지난 3년 연속 세전이익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강남역 오피스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데 이어 올해는 충무로, 명동 오피스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주거 부문에서는 에피소드 용산의 준공 및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야놀자클라우드와 설립한 합작법인(JV)인 커넥트파이클라우드를 통해 추진 중인 주거 서비스 솔루션 개발이 올해 중 가시화할 예정이다.
SK이터닉스는 신재생에너지 전문회사로 새롭게 시작한다. 회사는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시설(ESS), 연료전지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국내 선두급 신재생에너지 발전사다. 이번 분할로 투자 재원 확보, 전력중개, ESS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사업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이터닉스 김해중 대표는 “그린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두 회사의 분할비율은 순자산가액을 고려해 SK디앤디 약 77%, SK이터닉스 약 23%로 정했다. 지난 2월 28일부터 오는 3월 28일까지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되며, 3월 29일 SK디앤디의 변경상장 및 SK이터닉스의 재상장 후 거래를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