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 LB운용에 '영등포 생각공장' 부지 매각
SK디앤디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4가 소재 영등포 생각공장(SK디앤디의 지식산업센터 브랜드)부지를 LB자산운용에 매각한다. 매각가는 2200억원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지난 19일 양평동 4가 1-1번지 일대 부동산 매각 및 지위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거래 상대방은 LB자산운용의 LB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펀드)58호다. 거래금액은 2200억원이다. 거래 종료일은 27일 또는 당사자간 별도 합의하는 날이다.
LB일반사모부동산펀드57호는 SK디앤디로부터 부지를 매수해 업무시설(오피스) 신축사업을 시행한다. 유동화를 위해 설립된 비기닝시티가 이 펀드의 1종 수익자다. 비기닝시티는 대주단과 650억원(트랜치A-1 450억원, 트랜치A-2 200억원)의 대출약정을 맺어 오는 24일 조달한 자금으로 펀드의 1종 수익권을 매입하게 된다. 대출 만기는 오는 2028년 12월27일까지다. 사업 시공은 SK에코플랜트가 담당한다.
당초 SK디앤디가 양평동 4가 1-1부지에 지식산업센터인 '영등포 생각공장'을 지으려고 했다. 그런데 고분양가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 지식산업센터 개발을 포기하고 오피스빌딩 신축사업으로 전환했다.
SK디앤디는 이어 1600억원대에 이르는 PF차입금을 줄일 목적으로 부동산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부지는 지하철 2호선, 9호선 당산역 인근에 위치하며 교통요충지로 업무 및 주거지역으로 주목받는 입지에 있다. 여의도와 가까워 서브 여의도권역(Sub-YBD)으로 불린다.
개발업계는 앞으로도 지식산업센터 사업을 포기하거나, 오피스 등 다른 용도로 사업을 전환하는 현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도 건설사의 시공 및 신탁사의 보증 기피로 브릿지론 조달과 PF전환이 어려워지고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