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證, 2350억 용산 몬드리안호텔 리파이 성료..후순위 '오버부킹'
신영증권이 2350억원 규모 '용산 몬드리안서울 이태원호텔' 담보대출 리파이낸싱을 마무리지었다. 서울지역 호텔이 코로나의 어려움을 딛고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 아래 공제회 캐피탈 저축은행 등 다양한 대주단이 모였다. 특히 금리가 높은 후순위 600억원은 오버 부킹(초과 청약)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용산 몬드리안호텔 소유주인 호텔캐피탈은 지난 7일 대주단과 2350억원의 담보대출 약정 및 인출을 완료했다. 이로써 11월 만기인 기존 장기차입금 2100억원을 갚고 기한을 오는 2025년 12월로 연장했다. 이번 리파이낸싱 금융주간사는 신영증권이 맡았다.
대출 선순위는 1750억원, 후순위는 600억원이다. 선순위에는 마스턴투자운용의 대출형펀드(200억원), 엔지니어링공제조합(200억원), 하나캐피탈(100억원), 신한캐피탈(100억원), 산은캐피탈(100억원), 새마을금고(단위 금고 포함, 30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 외 저축은행이 다수 참여했다.
후순위 600억원에 대한 참여 신청을 받은 결과 초과 신청을 보였다고 한다. 주간사인 신영증권(80억원)을 비롯해 한화투자증권(100억원) 한국캐피탈(180억원) 푸른저축은행(100억원) OK저축은행(60억원) 스카이저축은행(40억원) BNK저축은행(30억원) NBH캐피탈(10억원) 등이 참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호텔 폐점이 증가한데다 공사비가 올라 호텔 신규 공급이 많지 않다"면서 "앞으로 몇년간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서울지역 호텔이 한정돼 있어 업황이 좋을 것으로 보고 많은 금융사가 담보대출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LTV(감정가) 대비 선순위 1750원은 41.69%, 후순위 600억원은 55.98%로 대출 상환 안정성이 양호한 수준이다. 채권 보전 장치로는 담보물에 대한 순위별 우선수익원을 제공하고, 실 소유주인 요진건설산업이 선순위 대출 이자에 대한 자금보충, 후순위 대출원리금에 대한 자금보충을 각각 제공한다.
몬드리안서울 이태원호텔은 글로벌호텔 그룹 아코르가 위탁 운영하는 프리미엄 호텔 브랜드로 296개의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이다. 호텔 인근에 더파크사이드 서울(옛 유엔사부지 개발사업), 수송부 부지 개발사업, 청화아파트 재건축, 한남재정비 촉진구역 등의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어 담보 가치 상승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주간사 측 설명이다.
이 호텔은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2020년 8월 오픈했으나 코로나19와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월 영업 손익은 흑자로 전환됐으며 코로나 엔데믹 전환에 따라 영업 이익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